'롯데→KT' 이재곤 이상화, '경남고 원투펀치' 재결합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4.07 11: 01

'경남고 원투펀치'가 다시 뭉쳤다.
KT 관계자는 7일 "이재곤(30)과 육성 선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재곤은 지난 2007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1군 첫 시즌이었던 2010년 22경기에서 8승 3패 평균자책점 4.14로 활약하며 선발진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반기 막바지에 1군로테이션에 합류한 가운데 나온 성적이라 10승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많은 기대를 안고 새로운 시즌을 맞이했지만, 이후 좀처럼 1군 엔트리에 정착하지 못했고 2015년 5경기를 끝으로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결국 지난 시즌 종료 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새로운 팀을 구하게 됐다.
야구에 대한 미련이 남았던 만큼 이재곤은 한화 이글스의 공개 트라이아웃은 물론 일본 독립야구단에도 참가했다. 그러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꾸준히 몸을 만들던 이재곤은 결국 KT와 계약을 맺었고,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받게 됐다.
KT는 지난 2015년 2차드래프트 3라운드로 이상화를 영입했다. 이상화는 이재곤과 2007년 나란히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동기다. 특히 둘은 경남고등학교 출신으로 고교시절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청룡기 우승을 이끌었다.
롯데에서 확실하게 꽃을 피우지 못했던 이상화는 KT에서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올 시즌에는 필승조로 완벽하게 정착했다. 현재 4경기에서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93으로 마운드 핵심 선수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우여곡절 끝 30대가 돼서 다시 뭉쳤다. 고교시절 그랬던 것 처럼 확실하게 마운드를 지켜준다면 KT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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