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6·토론토)이 추신수(36·텍사스)의 득점을 허용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2018시즌 메이저리그’ 3연전을 치른다.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와 타자인 오승환과 추신수가 2년 만에 맞대결을 펼칠지 초미의 관심사였다.
추신수는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5구 125.5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겼다. 3경기 연속 홈런이 터졌다.
7회초부터 토론토 불펜에서 오승환이 몸을 풀었다. 7회말 텍사스의 타순은 7번 타자 오도어였다. 오승환이 한 이닝만 던진다고 가정할 때 텍사스 주자가 한 명만 살아나간다면 1번 타자 추신수 대 오승환의 대결이 성사되는 상황이었다.
예상을 깨고 토론토는 좌완투수 애런 룹을 먼저 올렸다. 추신수는 7회말 룹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위기에 빠진 토론토는 오승환을 긴급하게 투입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간발의 차로 성사되지 않았다. 다만 오승환이 마운드에서 던지고, 2루주자로 추신수가 있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오승환은 첫 타자 조이 갈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오승환은 엘비스 앤드러스에게 1루타를 맞았다. 2루에 있던 추신수가 홈인해 텍사스가 4-8로 맹추격했다. 한국선수끼리 맞대결은 아니었지만 오승환이 추신수의 홈인을 허용하는 장면이었다.
오승환은 벨트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앤드러스까지 홈인해 오승환이 2실점했다.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라와 오승환의 상태를 살폈다. 오승환에게 이닝 마무리까지 맡길 계획이었다. 오승환은 노마 마자라를 좌익수 뜬공으러 처리해 ⅔이닝 1실점으로 겨우 이닝을 마쳤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알링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