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의 괴력에 또 한 번 메이저리그(MLB) 무대가 술렁거렸다. 현지 중계진도 3경기 연속 홈런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타니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경기에 선발 8번 지명타자로 출전, 설마 했던 3경기 연속 홈런을 완성시켰다. 0-6으로 뒤진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다니엘 고셋을 상대로 큼지막한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의 3경기 연속 홈런포였다.
비거리는 무려 449피트(137m)로 엔젤스타디움의 가장 깊은 곳에 떨어졌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대형 타구였다. 첫 두 개의 볼을 잘 골라낸 오타니는 3구째 94마일(151㎞) 패스트볼이 자신의 히팅존으로 들어오자 완벽한 중심이동과 완벽한 컨택으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은 올 시즌 MLB 전체를 따져도 6번째 해당되는 비거리였다. 이날 중계를 맡은 ‘FOX스포츠 웨스트’ 중계진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중계진은 오타니의 3호 홈런이 터지자 “지금 장난하는 거죠?(Are you kidding me?)”라고 외쳤다. 오타니의 괴력을 믿을 수 없다는 의미였다.
이어 중계진은 “이게 바로 오타니다. 3경기 연속(백투백투백) 홈런이다. 이번에는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토 탭(toe-tap, 발끝을 살짝 들어 타이밍을 맞추는 방법)으로 홈런을 쳤다. 112마일의 타구속도, 447피트의 비거리였다”면서 “경기 전 연습 때도 중앙 담장 방향으로 홈런이 몇 개 있었다. 17번(오타니의 등번호)이 다시 해냈다. 시즌 3번째 홈런, 6번째 타점”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6회 무사 만루에서는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타점을 추가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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