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3경기 연속 홈런으로 팬들을 또 한 번 흥분시켰다. 메이저리그(MLB) 역사를 통틀어서도 놀라운 출발이다.
오타니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경기에 선발 8번 지명타자로 출전, 2회 첫 타석에서 오클랜드 선발 우완 다니엘 고셋을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타자 오타니’의 3경기 연속 홈런이다.
0-6으로 뒤진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큰 박수 속에 등장한 오타니는 2B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비거리 137m짜리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비거리는 올 시즌 MLB 전체를 통틀어서도 6번째에 해당하는 대형 아치였다.

ESPN에 따르면 에인절스의 지난해 전체 홈런 중 단 4개의 홈런이 오타니의 시즌 3호 홈런보다 빠른 타구속도를 자랑했다. C.J 크론이 2개, 마이크 트라웃이 2개를 기록했다. 오타니의 이날 홈런보다 더 긴 비거리를 기록한 아치는 3개 뿐이었다. C.J 크론, 알버트 푸홀스, 그리고 마틴 말도나도가 하나씩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괴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MLB 파이프라인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4경기에서 3경기 이상 홈런을 친 선수는 오타니 이전에 5명밖에 없었다. 2005년 마이크 제이콥스(뉴욕 메츠, 이상 당시 소속팀), 2009년 트랜트 오엘첸(애리조나), 2012년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오클랜드), 2016년 트레이 맨시니(볼티모어), 2016년 트레버 스토리(콜로라도, 4경기 모두 홈런)가 주인공이었다. 오타니는 6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한편으로는 에인절스 역사를 다시 쓰기도 했다. 에인절스 역사상 신인이 첫 홈 3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친 것은 오타니가 처음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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