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6)와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3)가 아시아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4경기 연속 홈런 경쟁을 벌이게 됐다.
오타니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LA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경기에 선발 8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첫 타석에서 대형 중월 솔로포를 가동했다. 팀의 추격을 알리는 홈런이자 3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이에 질세라 추신수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6회말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3경기 연속홈런을 쐈다. 2루타까지 추가한 추신수는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팀은 5-8로 졌고 서부지구 최하위로 떨어졌다.

오타니의 펀치력은 이날도 살아 있었다. 0-6으로 뒤지고 있던 2회말 2사후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오클랜드 선발 다니엘 고셋을 상대로 2B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94마일(151㎞) 패스트볼을 받아쳐 큼지막한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는 무려 449피트(138m)였다.
기존 아시아인 메이저리거 기록은 3경기 연속이 최다이다. 2004년 9월과 2007년 7월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가 두 차례 3연속 아치를 그린 바 있다. 이어 추신수도 신시내티 시절인 2013년 4월에 이어 텍사스로 이적한 이후 2015년 7월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린 바 있다. 추신수는 이번이 역대 3번째 3경기 연속 대포행진이었다.
관심은 누가 아시아인 최초로 4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는가이다. 여기에는 변수가 있다. 오타니가 8일 오클랜드전에는 타자 출전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9일 예정된 두 번째 선발등판을 준비해야 된다. 이도류 기용법에 따라 11일 텍사스전부터 타자로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추신수는 8일 토론토전에 선발타자로 출전해 먼저 4경기 연속 홈런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두 번이나 3경기에서 그친 만큼 삼세판에 도전하는 이번에야말로 추신수가 아시아 메이저리거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