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서 두산으로 팀을 옮긴 조쉬 린드블럼이 드디어 NC와의 악연을 끊었다. 린드블럼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린드블럼은 롯데 시절 NC 상대로 유난히 약했다. 2015~2017년 3년간 롯데에서 뛰며 NC 상대로 통산 6경기에 나와 4패 평균자책점 5.71로 부진했다. 34⅔이닝을 던져 22실점.
특히 롯데가 NC와의 맞대결에서 1승15패로 일방적으로 당한 2016시즌 린드블럼의 부진이 큰 몫을 했다. 그 해 린드블럼은 NC전 5경기에 나와 4패 평균자책점 6.83이었다. NC 타자들에게 홈런을 7방이나 맞았다. 'NC 징크스'가 상당하다.

그렇지만 지난해에는 NC 상대로 한 경기도 던지지 않았다. 오히려 준플레이오프에서 NC 상대로 잘 던진 기억이 있다. 2경기 나와 1승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6이닝 2실점, 8이닝 1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 NC 타자들을 상대한 기록이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삼성 상대로 4⅓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지난달 30일 KT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두산맨'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린드블럼은 투수들에게 유리한 잠실구장에서 두산 타자들의 득점 지원을 받으면서 6전7기 끝에 NC전 첫 승을 거뒀다.
6회 박석민에게 좌월 투런 아치를 허용하기도 했으나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올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동료들의 지원도 화끈했다. 2-3으로 뒤진 6회 1사 만루서 대타로 나선 최주환이 NC 선발 로건 베렛의 4구째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때렸다. 김재호에 이어 오재원까지 홈을 밟으며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리고 8회 정진호의 적시타와 박건우의 내야 땅볼로 2점 더 달아났다. 마무리 김강률은 1점차 앞선 8회 2사 만루 위기를 잘 극복했다. /what@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