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첫 승' 피어밴드, 되찾은 에이스 자존심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4.07 20: 09

kt wiz의 라이언 피어밴드(33)가 앞선 두 차례 등판의 아쉬운 모습을 완벽하게 지웠다.
피어밴드는 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26경기에서 비록 승리를 8승(10패) 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명실상부 KT의 에이스 투수. 그러나 올 시즌 초반 시작이 썩 좋지 않았다.

첫 경기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피어밴드는 두번째 등판에서도 5이닝 2실점의 성적으로 등판을 마쳤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에 못 미치는 다소 아쉬운 결과. 그러나 이날 한화 타선을 꽁꽁 묶어내며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총 93개의 공을 던진 피어밴드는 직구 47개를 비롯해 체인지업(32개), 너클볼(12개), 커브(2개)를 섞어 던졌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피어밴드는 2회 호잉의 2루타와 홈스틸로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안정을 찾고 완벽하게 이닝을 지워나갔다. 3회를 세 타자로 막은 피어밴드는 4회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다. 6회까지 이렇다할 위기없이 넘어간 피어밴드는 7회 2사 1루 상황에서 오선진에게 적시타를 맞아 2실점 째를 했다. 그러나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피어밴드의 호투가 이어지자 KT 타자들도 힘을 냈다. 호잉의 득점 뒤 2회말 상대 투수의 제구가 흔들리자 침착하게 볼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2득점 역전을 일궈냈다. 6회에도 두 점을 보탠 KT는 7회 1실점 뒤 7회말에만 무려 6점을 뽑아내면서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결국 피어밴드는 10-2로 앞선 8회초 마음 편하게 마운드를 신병률에게 넘겨줬고, 신병률과 김재윤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피어밴드는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에이스 명성을 찾기에 손색없는 무대였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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