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야수 노수광이 마지막 순간 해결사 몫을 했다.
노수광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끝내기 홈런을 때렸다. 3-3으로 맞선 연장 1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기회를 얻은 노수광은 김승현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고 환호했다.
연장 10회 희생번트 실패로 땅을 쳤던 노수광은 그 아쉬움을 대포 한 방으로 풀어냈다. 노수광은 이날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선발 출전의 기회를 준 벤치의 믿음에 부응했다.

노수광은 경기 후 “끝내기(안타, 홈런 포함)는 처음 쳐봤다. 그래서인지 기분이 좀 묘하고 어색했지만 정말 기부이 좋다. 무조건 살아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었다”면서 “좋은 공이 오면 초구에도 칠 수 있게끔 타이밍을 좀 더 빠르게 가져가려고 했었는데 그게 주효했던 것 같다. (홈런을 친 공은) 슬라이더였던 것 같은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다행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