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에서 거부할 수 없는 직진남, 이광수였다.
7일 방송된 tvN 주말 드라마 '라이브(연출 김규태, 극본 노희경)' 에서 아무도 말릴 수 없는 정오(정유미분) 향한 상수(이광수 분)의 순수한 사랑이었다.
이날 상수가 자전거를 끌고 정오에게 향하던 중 명호(신동욱 분)와 함께 있는 정오를 발견했다. 두 사람은 비눗방울을 불며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것. 이때, 명호가 정오의 볼에 입맞춤, 상수는 충격을 받았다. 명호는 정오에게 "내가 네가 좋단 말을 먼저했어야했는데"라고 말했고, 이 말에 정오는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이 모습을 그대로 보고있던 상수, 하지만 물러서지 않고 그런 정오를 향해 "나랑 자전거 타자"라며 질투심에 크게 외쳤다. 상수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있음에도 정오는 명호와의 입맞춤을 떠올리며 부끄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때, 혜리가 청소를 살뜰히 하는 상수에게 "우리 결혼하자"고 도발, 상수는 "좋지"라며 정오 앞에 보란듯이 대답했다. 상수의 마음과 달리 정오는 "생각 잘 했다, 네들 옆에서 보면 잘 어울린다"며 둘 사이를 응원했고, 이에 상수는 "뭐가 잘 어울리냐"며 발끈했다. 혜리는 상수에게 "네가 정오 좋아하면 정오도 널 좋아해야 하냐"면서 "너 그러다 사랑도 우정도 금간다 적당히 해라"고 충고하며 자리를 피했다.
상수의 마음을 몰라주던 정오는, 급기야 상수의 마음을 가볍게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상수는 또 한번 상처, 다시 한번 자신의 마음에 쐐기를 박았다. 그럼에도 정오는 "나 친구이상 좋아하지마라"고 단호박처럼 거절하며 상처받을 상수를 걱정했다.
혜리는 상수에게 여자를 소개시켜준다고 했다. 상수는 또 다시 홧김에 이를 받아들였고, 혜리는 "너 그럼 정오 포기하는 거다?"라며 조건을 걸었다. 상수는 "정오도 나랑 명호형 양다리인데 나도 양다리 걸칠 것"이라 말했고, 혜리는 "걘 양다리 아니다 네가 집적대는 것"이라 꼬집었다. 상수는 "걔가 날 싫어하는건 걔 자유, 내가 걔 좋아하는건 내 자유다 뭐가 문제냐"며 자신의 마음을 끝까지 접지 않았다.
이때 다른 동료들 역시 상수에게 몰려와 "우리 명호 피곤하게 하지마라 간만에 여자 만나는데 똥물 튀기지 마라"며 상수를 자극했다. 이어 과거 명호 애인이 사고현장에서 사람 구하려다 죽었다는 것과, 이로 인해 명호가 휴직하고 방황하다 복귀한지 얼마 안 됐다며 계급이 낮은 이유도 그 때문이라 전했다. 동료들은 "서운해도 명호가 정오 좋아하는 걸 지지할 수 밖에 없다. 어리니 다른 여자 만나라"며 상수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마침, 명호가 들어왔다. 명호가 상수에게 말을 걸려하자, 상수는 "둘이 입맞춘 거 다 봤다, 그거 설명하려는 거면 말 안해도 된다"며 얼굴도 쳐다보지 않았다. 명호는 "미안하게 됐다"고 짧게 대답, 상수는 "미안할 거 없다 잘 되란 소리도 못 한다"면서 "그래도 정오가 불편할 수 있으니 어색한거 티내지 말자"라며 철저히 최명호 경장님이라 선을 그었다.
상수는 양촌(배성우 분)에게 자신의 속내를 전했다. 출동을 나가던 중 상수는 "난 이런 일을 늘 당한 다는 것이 정말 슬프다, 여자들은 나같은 애 싫어한다"면서 "가난하고 많이 못 배우고 홀 어머니의 집도 없지 안 생기고, 하긴 내가 여자라도 최명호 경장이겠다"며 집안도 좋고 얼굴도 잘생긴 명호를 부러워했다. 상수는 "갑이 아니면 결혼은 커녕 연애도 못하는 세상"이라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기도 했다. 양촌은 "인간 안 보고 학벌, 집안, 스펙 보는 애 가져서 뭐하냐"며 급기야 정오를 버리라고 위로했다.
하지만 이런 오해도 잠시, 상수는 또 한번 피해자들을 바라보는 정오의 따뜻한 시선에 감동했다. 상수는 "난 네가 지금까지 남자를 학벌, 스펙만 보고 좋아하는 여자인 줄 알고 실망했는데 안 되겠다, 생각이 아주 깊다"면서 "나 너 쭉 좋아할래"라며 끝까지 일편단심 모습을 보였다.
아무도 말릴 수 없는 상수의 직진사랑이었다. 바보같아 보일 정도로, 정오 앞에선 무장해제가 되어 버리는 상수의 마음, 정오 역시 미소 지을 정도로 거부할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오의 마음은 명호 쪽으로 기운 상황, 상수가 정오의 마음을 명호에게서 뺏어올 수 있을지 그의 일편단심에 응원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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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이브'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