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 밝힌 아쉬움 “구속보다 제구가 문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4.08 06: 32

오승환(36·토론토)이 밝힌 투구의 문제는 구속보다 제구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8-5로 이겼다. 토론토(5승 3패)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7회말 등판한 오승환은 ⅔이닝 2피안타 1실점했다. 토론토가 추신수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은 뒤 오승환을 등판시켜 두 선수간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다만 오승환이 후속타자 엘비스 앤드러스에게 안타를 맞아 추신수의 홈인을 허용했다. 추신수는 3경기 연속 홈런포함,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조이 갈로를 7구 승부 끝에 144.8km 직구로 뜬공 처리했다. 앤드러스에게 맞은 안타는 146.6km 직구가 높게 형성됐다. 벨트레에게 맞은 2루타도 145km 직구가 한가운데 몰리면서 발생했다. 마자라에게 던진 공도 직구였는데 구속은 143.9km이었지만 스크라이크존에 날카롭게 걸쳤다. 마자라는 뜬공으로 물러났다.
결국 오승환이 안타를 맞은 공은 다 직구였는데 가운데 몰린 공이 안타로 이어진 셈이다. 상대적으로 느린 직구를 던졌음에도 제구가 된 공은 아웃이 됐다는 점에서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경기 후 오승환은 실점상황에 대해 “오늘 결정구가 높았던 것이 점수로 연결돼 아쉽다. (공이) 내가 원하는 곳으로 정확하게 가지 않았다. 안타는 누구나 맞을 수 있다. 큰 문제없다”고 자평했다.
구속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스프링캠프서 남들보다 준비가 늦어 구속이 예년보다 다소 낮은 것은 사실이나 구위에는 문제가 없다. 오승환은 “구속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나는 지금 걱정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라 자신했다. 오승환은 8일 이어지는 텍사스와 2차전서 불펜대기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알링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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