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앞두고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한 두 명의 선수가 롯데의 선수층에 자극제가 될 수 있을까. 내야수 김동한(30)과 외야수 김문호(31)의 변화한 모습으로 주전 경쟁의 변수를 만들어내고 있다.
김동한과 김문호는 지난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2로 완승을 이끌었다. 두 선수는 각각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팀의 승리의 주춧돌 역할을 했다.
두 선수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올 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선택한 것. 모두 주전급 선수라 보기는 힘들었고,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하는 비슷한 처지였다.

김동한은 타격 폼에서 많은 변화를 줬다. 힘을 싣기 위한 레그킥을 버리고 다리를 그냥 내딛으며 타격자세를 취한다. 또한 다운 스윙 형태의 스윙 궤적을 좀 더 눕히면서 공을 맞힐 수 있는 면적을 넓혔다. 발사각도 좀 도 높아졌다.
김동한은 "지난해 장타가 많았지만 타율이 낮았다. 타율을 높이기 위해 방망이를 짧게 낼 수 있도록 타격폼을 수정했다. 아직 수정된 타격폼은 완성된 단계가 아니지만 그래도 밸런스를 계속 유지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문호는 증량을 통해 변화를 줬다. 그동안 90kg대를 유지했던 체중을 대폭 늘렸다. 현재 김문호의 프로필상 체중은 104kg이다. 김문호는 스프링캠프 당시 "그동안 장타가 많이 부족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비시즌 동안 체중을 불려 장타력을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결과 김문호는 타구의 힘을 좀 더 싣기 위해 노력했고 7일 홈런포로 이어졌다.
김동한과 김문호는 올해 개막 엔트리에 포함은 됐지만 주전 자리를 완벽하게 꿰차진 못했다. 김동한은 3루 주전 경쟁에서 신인 한동희에게 밀리면서 1군 엔트리에서 곧장 제외됐다. 김문호 역시 민병헌의 합류로 전준우-민병헌-손아섭으로 꾸려진 국가대표 외야 라인업에 밀려 백업 자리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생존을 위한 몸부림 속에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기 시작했다. 김동한은 지난 7일 경기가 올 시즌 첫 선발 출장 기회였지만 홈런 포함해 멀티 히트 3타점 경기를 만들어냈고 김문호는 홈런포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주전급 선수들로만 장기 레이스를 치를 순 없다. 선수층이 강해져야만 팀도 강해질 수 있다. 김동한과 김문호는 이런 측면에서 보면 팀에 활력소를 제공할 수 있고 주전들에게 자극을 심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팀의 경쟁력도 이들로 인해 한층 강해질 수 있다.
김동한과 김문호는 침체에 빠진 롯데에 활력을 불어넣는 자극제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