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평균나이 30→40대” ‘무도’ 13년, 멤버들을 추억하다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4.08 10: 51

국민예능의 품격이란 이런 것일까. ‘무한도전’의 지난 13년을 돌아보는 코멘터리 마저도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스페셜 코멘터리 제1탄으로 2005년 '무모한 도전'부터 2008년 국민예능 '무한도전'의 잊지 못할 순간들 뒤에 숨겨진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2005년 4월 23일 ‘강력추천 토요일’의 코너 ‘무모한 도전’으로 첫 발을 내딛은 ‘무한도전’은 지난달 31일 ‘보고 싶다 친구야’ 특집을 끝으로 첫 시즌 종영을 맞이했다.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무한도전' 측은 3주간의 스페셜 방송을 계획했다. 그 첫 번째인 이날 방송에서는 13년 간 시청자들의 토요일을 책임졌던 ‘무한도전’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무려 13년 동안 우리 곁을 함께 했던 ‘무한도전’ 역시 그 세월 동안 많은 것이 변화했다. 여러 가지 좌충우돌을 겪으며 '무한도전'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은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특히 ‘무한도전’ 초창기, 멤버들의 앳된 모습은 남다른 감회를 불러 일으켰다.
‘무모한 도전’ 첫 회 당시 유재석과 정형돈, 노홍철의 나이는 각각 34세, 28세, 27세. 쫄쫄이를 입고 그야말로 무모한 대결을 펼치는 이들의 모습에서는 젊음과 남다른 패기가 묻어났다. 또한 방송 중간 합류해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호통개그로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박명수의 젊고 날카로운 모습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방송 화면과 화질이 달라짐과 동시에 해를 거듭할수록 달라져가는 멤버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추억에 잠기게 했다. 이제는 40대 후반이 된 이들은 방송 초반의 젊은 기운은 없어졌지만 이전보다 원숙해지고 안정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웃음을 선사해왔다. 젊디 젊은 멤버들이 모여 십수년 간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나가기는 쉽지 않은 일. 그 뒤에 숨겨진 멤버들과 제작진들의 노고가 새삼 크게 다가왔다.
‘무한도전’은 그간의 추억을 돌아보며 끝까지 시청자들에게 아름다운 기억을 전했다. 이제 당분간 토요일 저녁이 허전하겠지만 언젠가 ‘무한도전’이 다시 돌아올 날을 기대해본다. /mk324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