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2실점’ 삼성 아델만, 시즌 첫 승 도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4.08 16: 03

삼성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31)이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신고했다. 아직까지 자신의 본 모습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베테랑의 운영 능력은 살아 있었다.
아델만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아주 좋은 내용은 아니었으나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고, 넉넉한 팀 타선의 지원까지 받으며 무난히 시즌 첫 번째 승리 요건을 갖췄다. 
직전 등판인 3월 31일 대구 넥센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지며 반등 가능성을 엿본 아델만이었다. 첫 등판보다는 제구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갈수록 더 나아질 투구 내용이 기대됐다. 그 기대에 비하면 8일 경기 내용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SK 타선을 꾸역꾸역 막아냈다.

구속은 떨어졌다. 아델만의 지난 2경기 포심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43㎞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대부분이 140㎞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었다. 쌀쌀한 날씨에 몸이 덜 풀린 1회에는 고전하기도 했다. 선두 노수광에게 2루타를 맞았고 최정에게 볼넷을 내줘 만들어진 득점권 위기에서 러프와 정의윤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먼저 잃었다.
그러나 타선이 2회 3점, 3회 3점, 4회 4점을 내면서 아델만을 확실히 지원했다. 아델만도 2회부터 4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힘을 냈다. 특히 4회 무사 만루 위기를 넘긴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재원을 얕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아델만은 박승욱을 3루수 직선타로 유도했다. 3루수 최영진이 공을 잡은 뒤 곧바로 3루를 밟아 아웃카운트 두 개가 동시에 올라갔다.
5회에도 조금 불안했으나 실점은 없었다. 2사 후 최정에게 좌전안타, 로맥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한동민을 루킹 스트라이크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꾸역꾸역 버틴 아델만은 6회와 7회는 분위기를 타며 SK 타선을 꽁꽁 봉쇄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아델만은 12-2로 크게 앞선 8회 마운드를 넘기고 다음 경기에 대비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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