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동이장' 최강희의 계획, 포항 출신 '동국-준호'가 완성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4.08 15: 50

2선 공격진이 만들어 낸 기회를 포항 출신들이 골로 연결, 힘겨운 전북에 승점 3점을 선물했다.
전북 현대는 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1 2018 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포항 출신인 이동국-손준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4승 1패 승점 12점으로 포항을 끌어 내리고 2위에 올랐다. 반면 포항은 무패행진이 중단됐다.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가시와 레이솔(일본) 원정을 다녀온 전북은 체력적인 부담이 큰 상태. 주력 선수들 대부분 축구 대표팀의 유럽 2연전에 차출되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아직도 몇몇 선수는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다. 특히 일본 원정도 거리는 가깝지만 국내에서 이동하는 거리까지 포함하면 수도권 팀들에 비해서는 훨씬 어렵다.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경남(11일)-전남(14일)과 경기를 앞두고 있는 전북은 로테이션을 통해 경기에 임했다. 아드리아노와 김신욱을 이용한 투톱 전술로 경기를 펼쳤다.
최전방 투톱 공격진을 이용하면서 최강희 감독은 2선 공격진이 빠르게 포항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반에는 잘 이뤄지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김신욱을 앞세운 것도 포항 중앙 수비와 경합을 펼치면 이승기-이재성 등 2선 공격진의 움직임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최 감독의 계산이었다.
경기에 앞서 최강희 감독은 "2선 공격진이 원활하게 움직여야 한다. 체력적으로 선수들이 굉장히 힘들끼 때문에 정신력으로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반서 수비적으로 움직인 포항에 맞서 전북은 특별한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아드리아노와 김신욱이 포항 수비에 막혔다.
그러나 전북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서 포항의 치열한 공세를 잘 막아낸 전북은 후반 22분 이승기가 문전 혼전 중 날카로운 돌파를 통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포항 중앙 수비진이 벌어진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 들었고 이승기는 하창래에게 걸려 넘어졌다.
추가골 역시 2선 공격진의 활발한 움직임이 만들어 냈다. 이재성이 오른쪽에서 빠르게 돌파하며 포기하지 않았다. 또 교체 투입된 이동국은 전방위로 움직이면서 기회를 엿봤다. 손준호는 아크 정면에서 이동국이 오른쪽으로 밀어준 볼을 이용이 재차 문전쪽으로 연결하자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맛을 봤다.
이동국과 손준호는 올 시즌 2호골과 마수걸이 골이었다. 동료들이 만들어 준 기회를 지체없이 골로 만들며 갈 길 바쁜 전북에 에너지를 불어 넣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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