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박빙의 경기에는 많은 찬스를 만들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몇 번 있던 기회에서 공격적으로 잘 살렸어야 한다."
수원 삼성과 FC서울은 8일 오후 2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5라운드 맞대결 일명 슈퍼매치에서 무기력한 공방전 끝에 0-0 무승부를 나눠가졌다.
이번 경기는 통산 84번째 슈퍼매치이자, 지난해 10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지는 맞대결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부진했던 두 팀은 슈퍼매치에서도 신통치 않은 경기력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특히 서울은 후반 26분 최성근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얻고도 상대 역습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경기 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서울 원정팬들은 한 목소리로 '황새(황선홍 감독의 별명) 아웃'을 외치기도 했다.
황선홍 감독은 “승리를 못해서 안타깝다. 퇴장 이후 전술적 변화를 둔 것이 악수였다. 양쪽 측면에서 공격적으로 하기 위해 4-2-3-1로 변화했지만, 오히려 수비에 약점을 나타냈다. 상대 역습에 고전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런 박빙의 경기에는 많은 찬스를 만들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몇 번 있던 기회에서 공격적으로 잘 살렸어야 한다. 데얀을 맨투맨하기 보다는 우리 조직을 유지해서 막으려고 했다. 수비 부분에서는 괜찮았다. 하지만 공격적인 부분에서 아쉬웠다.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슈퍼매치는 역대 최저 관중(1만 3122명)을 기록했다, 황선홍 감독은 “날씨나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경기를 하는 입장에서 조금 더 분발해야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공격적인 경기를 못보해서 아쉽다. 한 팀이 내려앉으면, 공격적으로 파해하기 어렵다. 그저 아쉽다”고 밝혔다.
서울은 K리그 전체 구단 중 득점 11위 (2골, 12위, 울산 1골)을 기록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쉽게 변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앞으로 주중 경기도 진행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오는 6라운드 포항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첫승 도전에 나선다. 황선홍 감독은 “상대에 신경쓰기 보다는 우리 경기 스타일에 집중하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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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