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쓰는 포항 출신이다. 이동국과 손준호는 자신을 키워준 포항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 현대는 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1 2018 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포항 출신인 이동국-손준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4승 1패 승점 12점으로 포항을 끌어 내리고 2위에 올랐다. 반면 포항은 무패행진이 중단됐다.
치열하던 경기의 균형을 깬 이동국은 "이번주에 3경기를 펼쳐야 한다. 포항전을 마쳤고 경남-전남전이 이어진다"면서 "포항도 상승세였기 때문에 원정서 승리가 필요했다. 골 기회만 있다면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후반서 우리의 경기를 펼치면서 승점 3점을 따내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커로 뛰면서도 제 몫을 해내고 있는 그는 "감독님은 일년내내 기대를 갖고 임하신다. 필요할 때는 선발로 나설 수 있다. 선수들 모두 주어진 시간안에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필요할 때 나설 수 있는 카드가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틸야드에서 여전히 박수를 받고 있는 이동국은 "태어나고 자라고 프로에 데뷔한 곳이다. 스틸야드에서 뛰는 것은 즐겁고 기대된다. 포항팬들의 응원도 가슴속에 남아 있다. 경기 뛰는 것은 즐겁다. 아직도 친구들이 와서 응원을 해준다. 원정이지만 여전히 홈 경기 같은 마음이 든다"고 설명했다.
포항에서 자란 후배들과 함께 전북에서 뛰고 있는 이동국은 기자회견실에 있는 예전의 사진을 보면서 "이제는 (손)준호가 비난 받을 수 있겠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손준호는 옅은 미소를 지면서 선배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이동국이 가리킨 사진은 예전 포항의 사진이었다.
떠난 시간과 시기는 달랐지만 이동국과 손준호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 의지는 경기서 나타났고 전북에 승리를 안겼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자신에게 성원을 보내줬던 포항팬들을 위한 보답이라고 말했다. 이동국은 "비록 포항이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항 출신으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 축구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