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누나' 손예진과 정해인, 봄 기운과 함께 찾아온 설렘 유발자들이다.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손예진과 정해인이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에 제대로 불을 지폈다. 첫 방송의 설레는 '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상녀 연하남의 로맨스까지, 예쁘고 사랑스럽게 멜로의 기운을 전파하고 있는 모습이다.
멜로퀸 손예진은 역시 감탄사를 내뱉게 만들고, 정해진은 인생 캐릭터를 만나 활짝 피어났다. 자극적이나 극적이지 않아도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썸과 로맨스가 있기에 잔잔하고 여운이 남는 멜로가 완성될 수 있었다.

특히 극중 윤진아(손예진 분)와 서준희(정해인 분)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드라마에 대한 매력도, 캐릭터와 배우들에 대한 매력도 상승하고 있다. 첫 방송부터 잔잔하고 감성적인 전개로 멜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던 '예쁜 누나'지만, 잔잔한 전개를 지루해하는 시청자 반응도 이었다.
하지만 '예쁜 누나' 특유의 이 분위기가 회를 거듭할수록, 윤진아와 서준희의 로맨스가 전개될수록 매력적인 감성으로 다가오고 있다. 썸에서 연애를 시작하는 커플들의 찰나의 순간을 리얼하게 포착해내면서, 작은 행동과 말에도 공감하고 설레게 만들었다. 완벽하게 제 옷을 입은 캐릭터들은 더 빛났다.
'예쁜 누나'는 연상녀와 연하남의 로맨스를 평범하면서도 특별하게 그려내고 있다. 친구의 동생, 누나의 절친과 연인이 되면서 겪을 설렘과 고민을 함께 녹이고, 또 판타지 같기도 하지만 달달하고 사랑스러운 연애 이야기로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래서 더 강한 힘이다. 잔잔하지만 드라마가 끝난 이후의 긴 여운만큼 오래 기억될 설렘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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