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사이드암 신재영이 제모습을 되찾았다.
신재영은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동안 5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갔으나 구원진이 역전을 허용해 승리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올들어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구위를 회복했다.
신재영은 2016년 15승을 거두더니 2017년 6승에 그쳐 2년차 징스크에 울었다. 올해는 자존심 회복에 나섰지만, 개막 후 부진했다. 2경기 모두 조기강판했다. 3월 28일 고척 LG전 3⅔이닝 7실점, 4월 3일 수원 KT전 4이닝 5실점했다. 당연히 우려와 걱정의 눈길이 쏟아졌다.

KIA전 선발 여부로 불투명했다. 그러나 장정석 감독은 이번에도 신재영을 선발로 기용했다. 그래도 KIA전에서 강했던 점을 고려했다. 어차피 신재영이 돌아와야 선발진이 안정이 된다는 점도 있었다. KIA전에서 반전의 모멘텀을 찾기를 바랐다.
뚜껑을 열자 예전의 신재영이었다. 3회까지 맞은 안타는 안치홍 2루타. 매회 탈삼진을 엮어내며 무실점 투구를 했다. 1-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 버나디나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았지만 추가실점 없이 4회를 마무리했다.
1-1 살얼음 승부를 벌이다 한 방을 맞았다. 6회말 1사후 이명기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7회초 공격에서 김하성이 좌월 투런아치를 그려 승리투수의 기회를 안겨주었다. 7회부터 마운드에서 내려와 승리를 빌었다. 그러나 7회 구원진이 4안타를 맞고 2실점, 역전을 내주었고 그대로 3-4로 패했다.
그러나 이날은 33개를 던지 특유의 슬라이더가 위력이 넘쳤고 한복판으로 쏠리는 볼이 없었다. 직구도 좌우를 파고들면서 제구력을 완벽하게 찾은 모습이었다. 투구수도 83개로 효율적이었다. 삼세판만에 신재영이 돌아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