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번트 실패’ LG의 전화위복, 재역전의 발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4.08 17: 06

번트 작전 실패가 전화위복이 됐고, 재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LG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2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위닝시리즈를 만들면서 시즌 성적 5승8패가 됐다. 공동 7위로 도약했다.
이날 LG는 5회와 7회 1점씩을 뽑아내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선발 헨리 소사의 역투가 더해지면서 2-0으로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하지만 7회말 롯데의 대타 채태인에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으면서 경기는 알 수 없는 향방으로 흘렀다.

그리고 8회말 1사 만루의 위기를 병살타로 마무리 지으면서 일단 한숨을 돌렸다. 9회초 LG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LG는 선두타자 채은성이 빗맞은 행운의 우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후속 유강남에게 번트 작전을 지시했다. 그러나 유강남은 초구 번트를 시도했지만 공을 맞히지 못했다. 2구 째는 번트 파울이 됐다. 유강남은 번트 작전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 번트 실패는 전화위복이 됐다. 이후 유강남은 끈질긴 승부를 펼쳤고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가 기회를 연결시켰다. LG는 1점 이상을 낼 수 있는 대량 득점 기회를 잡았다.
롯데 입장에서는 상대의 번트 실패 이후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투수 박진형의 지나치게 신중한 승부가 독이 됐다.
LG는 다시 번트 작전을 통해 점수를 낼 발판을 마련했다. 무사 1,2루에서 오지환에게 다시 한 번 번트 작전을 지시했고 오지환이 이를 성공시켜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양석환이 1사 2,3루에서 상대의 전진 수비를 뚫어내는 결승타를 뽑아내 재역전 승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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