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답게 하겠다".
야구인생 2막을 시작한 이승엽 KBO 홍보대사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야구장학재단을 출범했다.
그는 "예전부터 꾸준하게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해왔다. 박찬호 선배님처럼 장학재단을 설립해 야구 꿈나무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프로 선수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해왔고 마침내 그 꿈을 이루게 됐다.

이승엽야구장학재단은 8일 대구 수성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대구·경북지역 야구 꿈나무 및 학부모 1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오프닝 공연 ▲개회선언 ▲국민의례 ▲영상 상영 ▲인사말 ▲재단CI 공개 ▲후원금 전달 ▲장학금 전달 ▲유소년 야구 Q&A ▲기념 촬영 및 기념품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측은 유소년 장학사업, 이승엽 유소년야구대회 개최, 찾아가는 야구교실, 야구캠프, 사랑나눔 봉사활동 등 재단사업 5대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이승엽 이사장은 "우리 아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꾸는 꿈. 그 소중한 꿈을 지켜주고 싶다. 적어도 그 아이들이 경제적인 문제, 환경적인 문제로 실망하고 또 포기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는 것이 어른들의 존재하는 이유이며 우리 재단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앞으로 재단을 통해 아이들을 직접 만나며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사랑하고 곁에 두고 싶었던 야구와 이별하게 되었다. 선수로 뛰면서 소중한 추억이 많은데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게 너무나 아쉽다. 저는 선수로 돌아갈 수 없지만 여러분들께서 저를 대신해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승엽 이사장은 "저는 여러분들이 좋은 사람이자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 2018년 4월 8일 이승엽야구장학재단이 첫 발을 내딛게 됐는데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보내주시는 만큼 실망감을 안겨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승엽답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승엽야구장학재단은 이날 출범식을 통해 받은 쌀화환을 대구지역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