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변비타선이었다.
넥센이 광주 주말시리즈에서 쓰라린 3연패를 당했다. 넥센은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투수 신재영이 모처럼 호투를 펼쳤으나 3-4로 무릎을 꿇었다.
세 카드 연속 위닝시리즈를 낚으며 7승4패를 거두고 광주에서 KIA와 격돌했으나 결국 3연패를 당해 7승7패 승률 5할로 내려앉았다. 헥터 노에시-양현종-팻딘으로 이어지는 KIA의 1~3선발 투수를 상대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치기는 잘쳤다. 결정타 부재가 컸다.

이날도 공격에서 득점타 부재의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3회초 무사 2,3루에서 고종욱의 희생플라이가 나왔지만 후속타자가 터지지 않았다. 4회 무사 1루, 5회 2사 1,3루에서 박병호가 침묵했다. 6회도 초이스가 좌월 2루타를 터트렸지만 연타가 나오지 않았다.
7회도 김하성의 역전 투런포에 이어 2사 1,2루를 잡았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결국 7회말 재역전을 허용했다. 9회에서는 선두타자 김하성이 중월 3루타를 치고도 박벼호, 초이스 연속 삼진에 이어 김민성이 좌익스 뜬공으로 물러나 무릎을 꿇었다. 박병호와 김민성이 9타수 무안타에 그친 것이 결정타 부재의 이유가 됐다.
넥센은 1차전에서는 13안타, 2차전에서는 10안타, 3차전에서 13안타를 터트렸다. 그러나 득점은 5득점, 1득점에 그쳤다. 전날은 3회와 4회 두 번의 만루에서 득점타가 터지지 않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상대 선발들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말렸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3경기 내내 응집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점은 곱씹을 대목이다. 결국 3경기에서 36안타를 치고도 9득점에 그쳤다. 홈런도 3경기에서 김민성과 김하성에 그쳤다. 넥센은 득점타 부재라는 숙제를 안고 다음주 롯데(울산), 두산(고척)과 6연전을 갖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