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임기준, 볼 1개 던지고 승리투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4.08 17: 49

KIA 좌완투수 임기준이 볼 1개만 던지고 승리를 낚았다. 
임기준은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3차전에서 2-3으로 역전을 당한 7회말 구원투수로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승리를 얻는 기쁨을 누렸다. 팀은 4-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가 팽팽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7회 KIA에게 위기가 찾아옸다. 7회부터 구원에 나선 김윤동이 구위가 흔들리며 김하성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맞았다. 2사후에도 초이스 중전안타, 김민성 볼넷을 내주고 추가 실점 위기를 초래했다. 

김기태 감독은 임병욱 타석에서 좌완 임기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초구에 임병욱을 2루 땅볼로 유도하고 가볍게 불을 껐다. 7회말 대타 나지완의 동점타와 김선빈의 역전타가 나와 4-3으로 경기를 뒤집어 임기준에게 승리 기회를 주었다.
8회부터는 임창용이 바통을 이어 1이닝을 잘 막았고, 9회는 김세현이 3루타를 맞고도 후속 타자들을 잠재우고 4-3 승리를 지켰다. 임기준은 최소투구(1개) 승리투수의 진기록을 세우는 순간이었다. KBO 통산 19번째이다. 구단 역사로는 2012년 6월 7일 광주 삼성전에서 진해수(현재 LG) 이후 두번째였다.
임기준은 2010년 입단 이후 이번 승리가 통산 두 번째였다. 2015년 9월 5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승을 낚은 이후 처음이다. 올해는 개막 엔트리에 들어 불펜에서 좌완 스페설리스트로 열심히 던지다보니 생각치 못한 1구 승리 행운이 찾아온 것 같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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