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장군멍군' 한화-KT, 실책+폭투에 갈린 2연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4.08 18: 21

이틀 연속 주인공이 바뀐 실책쇼에 한화 이글스와 kt wiz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와 KT는 7일과 8일 이틀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팀간 1,2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6일 경기가 미세먼지로 취소된 가운데 두 팀은 두 경기에서 각각 1승 1패씩을 나눠 가지고 갔다.
공교롭게도 실책이 승부처로 남게 됐다. 첫 날은 한화가 아쉬움을 삼켰다. 5회까지 1-2로 살얼음판 승부를 펼치고 있던 한화는 6회말 2사 후 윤석민의 2루타와 박경수의 볼넷으로 2사 1,2루가 됐다. 이어 장성우가 좌익수 방면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좌익수 백창수는 공을 잃어버렸고, 결국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가 됐다. 주자 두 명이 모두 들어왔고 점수는 1-4로 벌어졌다.

한화는 7회초 한 점을 만회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했다. 그러나 7회말 실책에 와르르 무너졌다. 강백호와 로하스가 안타와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한화는 투수를 송은범을 교체했다. 그러나 송은범은 폭투를 기록했고, 그 사이 2루에 있던 대주자 심우준이 홈을 밟았다. 결국 분위기가 완벽하게 넘어갔고 한화는 7회에만 6실점을 했다. 결국 첫 날 경기는 KT가 10-2 완승을 거뒀다.
2차전. 이번에는 결정적 실책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윤석민과 유한준의 홈런 등으로 6-3으로 KT는 6회까지 리드를 잡았다.
문제는 7회초. 선두타자 최재훈이 친 타구가 3루수 정현의 실책으로 이어졌다. 이어 심재민이 삼진 두 개를 잡아내며 위기를 넘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이용규의 안타로 2사 1,3루 위기가 된 가운데 정근우 타석에서 볼넷과 함께 폭투가 나와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KT는 심재민에서 투수를 이상화로 바꿨다. 그러나 이상화는 송광민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이 과정에서 좌익수 강백호의 실책이 나오면서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이후 호잉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이성열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또 한 번 홈을 내줬다. 동점이 된 상황에서 이상화는 이성열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KT는 7회말 동점을 만들면서 숭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연장 10회말 4실점을 했고, 결국 8-12로 이날 경기를 내줬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수원=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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