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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라이브' 노익장 이얼의 수난, 단순한 사회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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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라이브' 노익장 주임 이얼이 어린 학생들에게 당하는 모습이 시청자들까지 분통을 샀다. 

8일 방송된 tvN 주말 드라마 '라이브(연출 김규태, 극본 노희경)'에서는 삼보 주임(이얼 분)은 불량학생들에게 보복 퍽치기를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재벌집 아들이자 학교에서 일진으로 소문난 문제학생이 노익장 주임인 삼보에게 보복 퍽치기를 가했다.  퇴근하던 중, 오토바이를 타고 덤벼드는 고등학생들에게 그 자리에서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 삼보는  얼굴이 피투성이가 됐음에도 사건 현장을 기록하기 위해 자신의 얼굴을 직접 사진으로 남기며 힘겨워했다. 

단순 폭행사건이라고 하기엔 온몸 가득하도록 심각한 부상이었다. 다음날 불량학생들의 은신처를 뒤지기 시작한 주임은 "그날 일 증거 잡는다, 그냥은 못 빠져나갈 것"이라며 이를 갈았다. 

이때 혜리(이주영 분)는 사건 영상을 손에 넣었다. 한참 어린 학생들에게 구타를 당한 주임의 모습에 결국 혜리는 눈물을 흘렸다.  이 영상을 양촌(배성우 분)에게까지 전한 혜리, 양촌은 영상을 보자마자 충격감에 눈을 떼지 못 했다. 이 영상은 기한솔(성동일 분)까지 일파만파로 퍼졌다. 
 
이 사건을 지구대에서 맡기로 한 상황에, 삼보 주임이 모습을 드러냈다. 주임은 "애들 앞에서 나 망신 주는게 재밌냐, 네들이 어떻게 내 마음을 아냐, 힘이 없어서 애들한테 발로 짓밟혀봤냐"며 날을 세우며 나왔고, 계속해서 혼자 이 수사를 맡겠다고 했다. 이에 양촌과 경모(장현성 분)은 "단순한 보복사건 아니다, 경찰 권위에 대한 문제다"며 마음을 달래며 설득했다. 

그럼에도 후배들 앞에 면이 않는 삼보, 이 마음을 알아챈 한솔(성동일 분)은 삼보에게 "아무리 난다 긴다하는 명호(신동욱 분)나 양촌(배성우 분)이라도 페퍼스프레이로 얼굴 뿌리면 별 수 없다"며 위로했다. 삼보는 "위로하지 마라"는 말을 남기며 자괴감에 빠져들었다.   

그런 삼보에게 한솔은 "우린 혈기왕성한 애들한테 안 되지만 우리한테 동료가 붙으면 얘기가 달라진다"면서 "우린 혼자가 아니다, 동료가 있다, 이번 일은 동료들에게 맡기고 빠져라"고 말했다.  모두 징계 받을 각오로, 삼보의 사건을 잡기로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에 삼보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마침내 모두가 힘을 합쳐 이 수사를 맡기로 결정했다.  

경찰인 삼보가 홀로 어린 학생들에게 구타를 당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을 믿고 덤비는 불량학생들의 악질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게다가 경찰도 모자라 한참 나이가 많은 어른에게 서슴지 않고 폭력을 가하는 모습은 계속해서 눈살을 찌푸르게 했다. 그리고 약해져가는 자신의 위치에 대해 어깨가 작아지는 삼보의 모습은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였지만,  한참 삐뚤어져가는 사회적인 문제를 꼬집어 다룬 '라이브'의 깊은 필력이, 옳고 그름의 사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고 짚어보게 할 만큼 돋보였다.  /ssu0818@osen.co.kr

[사진]'라이브'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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