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애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됐다.
고 김영애는 지난해 4월 9일 오전, 사랑하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2012년 췌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한 뒤 2016년 건강이 악화돼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을 거두었다.
고 김영애는 1971년 데뷔해서 46년 동안 배우로 활동했다. '애정의 조건', '사춘기', '장희빈', '컬러', '웨딩드레스',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세 친구', '맹가네 전성시대', '올드미스 다이어리', '황진이', '로열 패밀리', 영화 '애자', '내가 살인범이다', '변호인'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국민 배우'가 됐다.

특히 그는 2000년대 초반 황토팩 사업으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제품에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허위 보도로 내리막길을 걸었고 2012년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당시 김영애는 암 투병 사실을 숨긴 채 '해를 품은 달'에 출연해 압도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후 병이 완치돼 연기 활동을 이어갔지만 2016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 중 재발하고 말았다. 고인은 생전 통원 치료를 받으며 촬영에 열정을 불태웠지만 드라마 후반부 병이 악화돼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했다.
병원에서 외출증까지 끊어 연기에 대한 투혼을 보였던 그는 결국 2017년 4월 9일, 많은 이들의 애도 속에 67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가 남긴 연기와 수많은 작품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전율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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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변호인'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