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들이 잘 해주었다".
KIA는 지난 주 4승1패를 기록했다. SK와의 주중 첫 경기에 홈런 6개를 맞고 맥없이 무너지며 4할 승률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2차전에서 한승혁의 호투를 발판삼에 9-6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넥센과의 광주 3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그 역전승이 반전을 가져왔다.
주말에는 선발투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한 주였다. 넥센과의 주말 3경기에 등판한 헥터 노에시, 양현종, 팻딘은 모두 호투를 펼쳤고 승리의 발판이 되었다. 이들의 주말 3경기 평균자책점 1.40에 불과했다. 기본적으로 팀타율 1위의 타선이 뒤를 받치고 있어 마운드가 안정되면 승수는 따라올 수 밖에 없다. 김기태 감독도 "선발투수들이 잘 해주었다"고 말한 이유였다.

헥터가 먼저 테이프를 끊었다. 6일 넥센과의 1차전에서 7이닝동안 10안타를 맞고도 9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1실점으로 막는 솜씨를 보여주였다. 팀 타선도 터지면서 11-5로 승리를 거두었다. 헥터도 LG전(6이닝 2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를 했고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했다. "다음에는 8이닝, 9이닝도 던지겠다"고 약속까지 했다.
넥센과의 2차전의 주인공은 양현종이었다. 엄청 추운날씨에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의 컨디션은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6이닝동안 103개를 던졌다. 안타도 8개를 맞았다. 그러나 6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단 1실점으로 막았다. 직구와 변화구를 적절하게 섞으며 넥센 타선의 득점타를 막았다. 에이스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최소실점으로 막는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팻딘은 3차전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6⅓이닝동안 9안타 1볼넷을 내주었는데도 단 1실점으로 막았다. 웬만하면 연타를 맞지 않는 위기 탈출 능력을 보였다. 앞선 잠실 LG전에서 5실점 부진을 완전히 퀄리티스타트로 씻어냈다. 이날은 타선이 터지지 않은데다 7회 구원에 나선 김윤동이 블론세이브를 하는 바람에 2승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자신의 볼을 던지며 승리의 발판 노릇을 톡톡히 했다.
KIA 선발진은 완전체가 아니다. 4~5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트를 못하고 있다. 그러나 1~3선발 투수가 퀄리티행진을 하며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장정석 감독은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들이 아닌가. 1~3선발을 만나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재활중인 임기영이 8일 퓨처스경기 첫 실전을 소화하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달 하순께 복귀한다면 KIA는 완전체 5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