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K 모두 헛스윙, '100마일' 오타니의 압도적 구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4.09 07: 34

역시 '괴물은 괴물'이다. 최저 68마일의 커브부터 최고 100마일 강속구까지 자유자재로 던지며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오타니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8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1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을 떨쳤다. 
투수 데뷔전이었던 지난 2일 오클랜드전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 첫 승보다 더 위력적인 투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12개의 삼진 모두 헛스윙으로 뽑아낼 만큼 압도적이었다. 총 91개 공을 던졌는데 헛스윙을 이끌어낸 공만 25개로 시즌 리그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날 헛스윙 유도율이 27.5%에 달했다.

이날 오타니의 투구 패턴은 크게 포심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두 가지였다. 경기 초반에는 스플리터 위주로 던졌다면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부터는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힘으로 누르는 투구였다. 최고 구속도 1회 96.7마일, 2회 96.4마일, 3회 97.7마일에서 4회 99.6마일, 5회 99.4마일, 6회 98.2마일, 7회 98.5마일로 빨라졌다. 
1회 3연속 탈삼진으로 시작할 때 결정구는 주로 스플리터. 2번 크리스 세미엔을 96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나머지 맷 조이스와 제드 로우리는 스플리터로 삼진을 잡았다. 2회 맷 올슨, 3회 스티븐 피스코티와 제이크 스몰린스키도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아웃. 
3회까지 잡은 삼진 6개 중 5개가 스플리터였다. 오클랜드 타자들은 낙폭이 큰 오타니의 스플리터에 타이밍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부터 오타니는 포심 패스트볼의 속도와 비율을 높이며 힘으로 압도하는 투구로 패턴을 바꿨다. 
4회 세미엔을 이날 경기 최고 99.6마일, 약 100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잡은 오타니는 5회 크리스 데이비스를 98.8마일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 맷 올슨을 99.4마일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생각하다 하이 패스트볼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5회 마지막 타자 맷 채프먼, 6회 제이크 스몰린스키, 7회 올슨은 다시 또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날 오타니는 총 12개의 삼진을 뺏어냈는데 모두 헛스윙 삼진이었다. 결정구는 스플리터 8개, 포심 패스트볼 4개. 150km대 패스트볼, 140km대 스플리터로 압도적 구위를 뽐냈다. 여기에 4회 선두 맷 조이스에겐 초구 68.5마일 커브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는 등 느린 공까지 완급 조절로 섞어 던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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