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만에 '전설' 베이브 루스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4)가 압도적인 투구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8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1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로 에인절스의 6-1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오타니는 최고 99.6마일, 약 160km 강속구와 마법의 스플리터로 오클랜드 타선을 잠재웠다. 지난 2일 투수 데뷔전에서 오클랜드에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오타니는 투수로 2연승을 거뒀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50에서 2.08로 낮췄다.

이로써 오타니는 지난 1921년 뉴욕 양키스 베이브 루스 이후 메이저리그서 처음 투타겸업으로 3경기 연속 홈런과 2승을 거둔 선수가 된 것이다. 무려 97년 만의 기록이다.
오타니는 지난 5~6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7일 오클랜드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타자로서 장타력을 과시했다. 일본인 신인 선수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것은 오타니가 최초. 이에 그치지 않고 투수로 시즌 2승째를 거둬 루스 이후 최고의 투타겸업 선수로 등극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최근 3경기 연속 홈런과 투수로 2승 이상 기록은 루스가 갖고 있다. 1921년 뉴욕 양키스 소속이었던 루스는 타자로 152경기에서 59홈런을 폭발했다. 5경기 연속 홈런이 1번 있었고, 3경기 연속 홈런이 3번 있었다. 투수로는 2경기에 나서 모두 승리를 수확했다.
올 시즌 내내 오타니는 루스의 기록에 하나하나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루스 이후로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투타겸업 선수가 거의 전무했기 때문이다. 루스도 투수로 10경기, 타자로 100경기 이상 투타겸업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것은 1919년이 유일하다. 당시 타자로 130경기 타율 3할2푼2리 29홈런 113타점, 투수로 17경기(15선발) 9승5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유력한 도전 기록은 시즌 10승, 10홈런 이상이다. 루스는 지난 1918년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투수로 20경기 13승7패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하며 타자로 95경기 타율 3할 95안타 11홈런 61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오타니가 올해 10승과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다면 1918년 루스 이후 무려 100년만의 기록 달성자가 된다. 지금 페이스라면 무난하게 달성 가능해 보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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