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언론, "WC 앞둔 시점에서 감독 해임 충격, 日 무엇이 문제인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09 10: 51

월드컵이 코앞인 시점에서 갑작스러운 감독 교체. 일본 답지 않은 대표 팀인사에 폴란드 언론이 의구심을 나타냈다.
일본 '풋볼 ZONE'은 9일(한국 시간) "갑작스러운 일본 대표팀의 사령관 교체에 월드컵 같은 조에 속한 폴란드도 깜짝 놀랐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 여러 매체들은 "지난 8일 일본 대표팀의 바히드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전격 해임되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본축구협회(JFA)가 이사회 후 할릴호지치 감독의 거취에 관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할 계획이다"고 전한 바 있다.

할릴호지치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은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3월 할릴호지치 감독의 취임으로 꾸려진 '할릴재팬'은 지난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호주와의 경기에서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러나 할릴재팬은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E-1) 대회에서 한국에 1-4로 참패한 것을 비롯해 유럽파를 소집한 경기에서 1승1무4패로 좋지 않았다. 할릴재팬은 지난 3월 벨기에 원정에서 월드컵 출전권이 없는 말리, 우크라이나를 각각 상대했지만 무승부와 완패로 체면을 구겼다. 
선수단 장악도 문제가 됐다. 혼다 케이스케, 오카자키 신지 등 주축 선수들과 전술적 문제로 다퉜을 뿐만 아니라 명단에 제외해서 문제가 됐다. 3월 A매치 기간 동안은 할릴호지치 감독은 선수들에게 외출을 금지했다. 하지만 외국인 스태프들은 자유자재로 외출하며 팀내 불화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JFA는 대표팀 내부 문제뿐만 아니라 스폰서들의 불만때문에 할릴호지치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할릴재팬의 성적이 곤두박질치면서 TV시청률이 저하됐다. 그러면서 스폰서들이 불만을 제기했고 이것이 해임을 불가피하게 만든 것.
월드컵이 2개월여 남은 시점에서 대표팀 사령관 경질은 굉장히 보기 드문 일. 일본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폴란드, 콜롬비아, 세네갈과 경기를 가진다. 
풋볼 ZONE에 따르면 폴란드 지역 신문 '슈퍼익스프레스'는 "월드컵 같은 조에 속한 일본 대표팀은 할릴호지치 감독을 해임하면서 감독이 없는 상태다"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어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으로 참가하는 대표팀들은 실전을 앞두고 막바지 전술 완성에 들어가야 하는 기간이다. 하지만 일본은 충격적으로 감독이 떠나게 됐다. 일본 대표팀은 무엇이 문제인가"고 지적했다.
슈퍼익스프레스는 "할릴호지치 감독의 경질에도 일본 대표팀은 큰 변화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A대표팀 코치인 데구라모리 마코토같은 기존 인물의 승격이 유력하다"고 추측했다.
이어 "일본이라면 수십 년 간 조직화된 패턴을 가진 나라다. 하지만 일본에서 이렇게 예상하지 못한 인사가 일어나리라 생각할 수 있었을까?"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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