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서인영 사과·쥬얼리 소환..맏언니 박정아가 있었기에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4.09 14: 53

의기소침해 있는 동생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준 의리의 언니다. 덕분에 쥬얼리가 JTBC '슈가맨2'를 통해 대중에게 소환됐다. 맏언니 박정아와 서인영의 우정이다. 
8일 방송된 '슈가맨2'에서 쥬얼리 박정아, 서인영, 김은정, 하주연은 '원 모어 타임'을 들고 오랜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섰다. 100불을 달성할 정도로 남녀노소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멋지게 인사했다. 
사실 쥬얼리로서는 이번 무대에 서기까지 큰 용기가 필요했다. 멤버 서인영이 지난해 1월,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 제작진과 마찰을 빚어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 논란 이후 자숙했던 그는 이번 '슈가맨2'로 복귀 신호탄을 터뜨렸다. 

근황을 묻는 말에 서인영은 먼저 사과의 인사를 건넸다. 그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먼저 죄송하다고 인사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반성의 시간을 가졌고 내 잘못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서인영은 지난해 크라운제이와 함께 '우리 결혼했어요'에 이어 '님과 함께2'로 가상 재혼해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2개월 만에 갑작스럽게 하차했고 "서인영이 촬영 내내 스태프들과 마찰이 있었다"는 폭로글이 올라와 물의를 빚었다. 
이 같은 논란에 서인영은 결국 모든 방송을 접고 자숙에 들어갔다. 1년여 동안 반성의 시간을 가졌는데 그에게 용기를 준 건 박정아였다. 맏언니로서 서인영을 다독거려 다 같이 인사드리자고 제안한 것. 
서인영과 박정아의 우정은 쥬얼리 2기 시절부터 시작됐다. 원년 멤버인 박정아는 2기 멤버 서인영과 함께 팀의 대들보 역할을 했고 전성기를 이끌었다. 탈퇴하기 전까지 박정아는 리더이자 맏언니로 멤버들을 오롯이 감쌌다. 
2010년 탈퇴 후에도 한 번 언니는 영원한 언니였다. 서인영은 박정아 없는 쥬얼리는 의미가 없다며 함께 팀을 나왔고 두 사람은 한 발자국 뒤에서 팀을 이끌어가는 동생들을 응원했다. 
쥬얼리를 거쳐간 여러 멤버들은 2016년 5월, 박정아의 결혼식에 한데 모여 특별한 우정을 뽐냈다. 동생들이 언니를 위해 축가를 부를 정도. 그동안 엄마처럼 친언니처럼 멤버들을 보듬은 박정아의 성품 덕분이었다. 
이번 '슈가맨2' 역시 박정아의 온화한 리더십으로 완성됐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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