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에는 최종 선수로 나서겠다."
선동렬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는 9일 오후 KBO 회의실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예비 명단 선발 회의를 갖고,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린다.
이 회의에는 선동열 대표팀 감독과 함께 이강철 두산 베어스 코치,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유지현 LG 트윈스 코치,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진갑용 삼성 라이온즈 코치, 김재현 SPOTV 해설위원이 코치 자격으로 참석했다.

총 109명이 뽑힌 이날 엔트리에는 '홈런왕' 박병호, '타격기계' 김현수, '슈퍼루키' 강백호 등이 이름을 올렸다. 투수 52명, 포수 7명, 1루수 6명, 2루수 8명, 3루수 9명, 유격수 8명, 외야수 19명으로 구성했다. 이 중에는 강정현(투수·원광대), 박동현(투수·건국대), 최태성(3루수·홍익대), 양찬열(외야수·단국대) 등 4명의 아마추어 선수도 포함됐다.
선동렬 감독은 "엔트리 제출을 5월 말 쯤을 생각했는데, 빨리 달라고 해서 오늘 선발하게 됐다. 일단 최대한 많은 선수를 선발했다. 오늘 뽑히지 않은 선수는 최종 엔트리에 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는 가장 좋은 선수들로 실력 순으로 뽑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선동렬 감독과의 일문일답.
-신인들이 많이 들어갔다.
▲ 기본적으로 최종 엔트리는 최고의 엔트리를 들고 나갈 것이다. 여기에 뽑히지 않은 선수는 아무래도 나갈 수 없다. 최대한 많이 젊은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 최종 엔트리 제출이 6월 달이다. 전체적으로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선발 했다.
- 병역 혜택 부분은 얼마나 고려하고 있나.
▲ 실력으로 뽑기 때문에 실력이 중요하다. 희망적인 선수도 있었다. 젊은 선수들도 포함될 것 같다.
- 고민이 많이 됐던 선수가 있다면
▲예비엔트리는 제한이 없다. 각 파트별로 뽑고 싶은 선수, 자질이 있고 실력이 있는 선수를 뽑으라고 했다. 너무 뽑아서 추리는데 힘이 들었다. 역시 투수 쪽이 부족하다. 투수 쪽을 뽑는 데 애를 먹었다.
- 올 시즌 선수들이 젊은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는데 고무적일 것 같다.
▲ 대표팀 코치는 2000년대 초반으로 하고 지난해부터 감독이 됐는데, 류현진 선수 이후 한 경기를 책임져줄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올해 젊은 선수들이 나오면서 미래가 밝은 것 같다.
- 임기영, 박세웅 등 몸이 좋지 않은 선수도 포함됐다. 장기적으로 본 것인가.
▲ 충분히 검증된 선수이기 때문에 부상에서 나오면 제 몫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 아마추어 선수는 어떤 보고를 뽑았나.
▲ 아마추어협회에서 가장 우수한 선수 추천을 받았나.
- 아마추어는 쿼터제인가.
▲ 그렇지는 않다. 최고의 멤버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러나 그동안 해왔기 때문에 생각은 하고 있다.
- 왕웨이중이 대만 선수로 나올 수 있는데.
▲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 빠른 공을 던지면서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간다. 몸 쪽을 잘 던지는 선수다. 아시안게임까지는 4개월 이상 남아있어서 그 선수에 대해서는 더욱 분석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올 시즌 성적이 미비하면 과감하게 제외할 생각이 있나.
▲ 그렇다. 최종 엔트리 제출은 6월이고 본 경기는 8월이다. 두 달 동안 공백이 있다 컨디션이 안 좋거나, 부상이 있을 수도 있다. 부상은 대체가 가능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가 나오는 것이 문제다.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가 관건일 것 같다.
- APBC 때는 일본전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번에도 일본에 초점을 뒀는지.
▲ 이번에는 일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일본, 대만이 경계 대상이지만, 일본은 아마추어나 1.5군 선수들이 나올 것 같다. 오히려 일본보다는 대만쪽이 강할 것 같다.
- APBC에 나선 선수들에게 우선권을 준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그런가.
▲ 그 이야기를 했지만, 엔트리 선발 당시 실력이 우선이다. 같은 실력이라면 APBC 선수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 코치 인원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 아마추어 경기다 보니 코치 인원이 나 포함 3명이다. / bellstop@osen.co.kr
[사진] 도곡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