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치, "상상 초월한 오타니, 대단하다" 극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4.09 15: 34

"상상을 초월한 결과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최다 868홈런의 전설 왕정치(78·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도 인정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부터 투타 맹활약으로 '이도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4)의 활약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9일 일본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왕정치 회장은 오타니에 대해 "상상을 초월하는 결과를 내고 있다"고 극찬하며 "투수로는 통할 수 있다고 봤지만 타자로도 그렇게 할 줄 몰랐다. 상상을 초월하는 결과로 미국 사람들도 놀랐다. 대단하다. 잘했으면 좋겠다"고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오타니는 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와 홈경기에 두 번째 선발등판, 7이닝 1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최고 99.6마일, 약 160km 강속구에 낙차 큰 스플리터로 오클랜드 타선을 잠재웠다. 투수로서 잠재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 경기였다. 
이에 앞서 지난 5~6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7일 오클랜드전에선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타자로도 4경기에서 18타수 7안타 타율 3할8푼9리 3홈런 7타점 4득점 1볼넷 4삼진 OPS 1.310 맹활약. 대타자 출신 왕정치 회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에인절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오타니는 캠프 때부터 투타에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23세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침착하고,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배움과 이해도 깊다. 캠프에서부터 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고, 우리는 지금 그 결과를 보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날 7회 1사까지 퍼펙트를 한 오타니였지만 만족은 전혀 없었다. 그는 "퍼펙트 게임은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언제 안타가 나올지 기다리고 있었다. 안타가 나왔을 때 어떻게 마음을 정리하고 다음 타자에게 집중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안타 후 볼넷은 좋지 않았다"고 반성을 잊지 않았다. /waw@osen.co.kr
[사진] 오타니(위)-왕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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