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컹 봉쇄-프로 데뷔골’ 홍정운, "일주일 동안 분석"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4.09 15: 35

지난 경남전 말컹(196cm)의 전담 마크맨으로 활약한 홍정운(187cm)이 3년 만에 프로 데뷔 골까지 터트리며 본인의 진가를 입증했다.
지난 7일 대구는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를 상대로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 5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홍정운은 경남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득점 선두 말컹을 전담마크 했다.
말컹은 이날도 탄탄한 체격과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대구의 골문을 노렸지만, 홍정운의 밀착수비에 막혀 본인의 연속 골 행진을 마감했다.

말컹을 잘 봉쇄한 홍정운은 소중한 프로 데뷔 골까지 터트렸다. 전반 18분 대구 황순민이 올린 공을 헤딩으로 연결해 경남의 골망을 갈랐다. 대구는 홍정운의 활약으로 전반 앞서나갔으나, 후반 경남에 공격에 흔들리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홍정운은 첫 골의 기쁨보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정운은 이날에 대해 “잘했는데도 승리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 다음 경기는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경기를 앞두고 세트피스 훈련을 많이 했다. 감독님도 강하게 들어가라는 지시를 하셨다. 그 지시에 따라서 움직였고, 공이 나를 향해 골로 연결할 수 있었다”며 득점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남의 ‘에이스’ 말컹과의 경합에 대해서는 “일주일동안 말컹의 영상을 보면서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비 훈련을 했고, 그 결과로 이번 경기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드레 감독은 데뷔 골을 넣은 홍정운에 대해 “작년에는 부상으로 많이 출전하지 못했지만,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다. 매 경기마다 전술적인 부분을 잘 이행해 팀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홍정운은 지난 2016년 수비수로 대구에 입단, 그 해 5월 25일 안양전 교체 출전으로 K리그에 데뷔했다. 큰 키를 바탕으로 한 제공권과 위치 선정 등에 강점을 보였으며, 3시즌 동안 31경기에 출전하며 주전급 수비자원으로 성장했다.
이번 시즌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경기 활약으로 한 계단 더 성장한 홍정운은 이에 대해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더 노력해서 진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경남의 ‘돌풍’을 잠재운 대구는 오는 1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울산현대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노린다. / 10bird@osen.co.kr
[사진] 대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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