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109명까지 뽑았을까.
선동렬 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9일 오후 KBO에서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2018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예비 명단(1차 엔트리)를 결정해 발표했다. 예비 엔트리에 109명이 포함됐다. 역대 최다 규모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 예년 보다 예비 명단 제출이 한 달 정도 빨라지면서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커졌다. 예비 명단이 아니라 웬만한 선수들은 모두 포함해 109명 가까이 뽑게 됐다. 시즌이 이제 시작돼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시간이 부족한데다, 최종 엔트리(24명)와 부상 교체 선수는 모두 예비 엔트리에서 뽑아야 하기 때문이다. 부상 등 변수를 고려해 최대한 많은 인원을 뽑은 것이다.

선동렬 감독은 "사실은 1차 명단을 5월말 정도로 예상했는데, KBO에서 빨리 결정해 달라고 해서 앞당겨졌다. 오늘 예비 명단에 뽑히지 않은 선수는 최종 엔트리에 못 들어간다. 그래서 광범위하게 뽑았다"며 "아마추어 선수도 4명이 들어갔다. 과거 아시안게임에서 아마추어를 1명씩 뽑은 전례가 있어서 4명 정도를 예비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오후 2시 시작된 회의는 2시간 가량의 장고를 거듭했다. 워낙 많은 선수들을 뽑아야 하기에 보통 1시간이면 끝났을 회의 시간도 오래 걸렸다.
선 감독은 예비 명단 109명에 대해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을 조화도 생각했다. 도쿄 올림픽까지 대표팀을 맡는다. 이번 예비 엔트리에 들지 앟으면 희망이 없다고 보면 된다. 가능성을 많이 열어두고 선발했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최종 엔트리는 대략 6월 달에 결정될 것으로 본다. 차근차근 줄일 수가 없어 2차에서 최종 엔트리를 발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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