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위대한유혹자' 우도환의 아픈 거짓말, 박수영 믿음이 필요할 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4.10 06: 50

'위대한 유혹자'에서 박수영을 놓아줄 수 밖에 없는 우도환의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9일 방송된 MBC 월화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연출 강인, 이동현,극본 김보연)'에서는 또 다시 차갑게 돌변한 시현(우도환 분)의 태도에, 태희(박수영 분)는 또 다시 불안감과 함께 혼란스러워했다. 
먼저 태희와 시현은 함께 여행을 떠났다. 밤 늦도록 막걸리를 마시게 된 두 사람, 차가 끊긴 탓에 하룻밤 묵고가야했다. 태희는 목욕탕을 제안, 시현은 "안 된다, 싫다"며 이를 거부했다.  어쩔 수 없이 민박을 잡기 위해 길을 나선 두 사람, 하지만 방이 1개 뿐인 상황에 태희는 시현을 불렀다.  들어가자는 태희 앞에서 시현은 고민에 빠지며 좀처럼 민박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시현의 속도 모르는 태희는 "안 잡아먹겠다, 손 끝하나 안 건드리겠다"며 설득, 시현은 "나 너랑 너무 자고 싶다"고 말해 태희를 심쿵하게 했다. 태희는 "나도"라며 수줍게 대답,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잡고 떨리는 마음으로 서로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태희는 "오늘 일은 죽을 때까지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시현은 "사랑해"란 말과 함께 태희 입술에 입맞춤, 두 사람은 서로를 품에 안았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뜬 두 사람, 시현은 태희에게 "하루 더 있다가자"고 말하며 넘치는 애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어 함께 국밥집에서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시장 데이트에 나섰다. 
시골길을 걷다가 차에 치일 뻔한 태희, 자신을 구해준 시현에게 "든든하다"면서 "전에도 이런 뺑소니 당했다"고 운을 뗐다. 시현은 긴장, 태희는 2년 전일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끔찍했던 기억을 전했다.  
시현은 "만약 범인 찾으면 어떻게 할 거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태희는 "가만 안 둔다, 가끔 악몽도 꾼다"면서  "그 사람은 내가 죽을 뻔한지 모르고 잘 살고 있겠지, 정말 파렴치하다"고 회상, 태희는 혼란스러워했다. 
 
이를 알리 없는 태희는 시현을 위해 라면을 준비했다. 그 사이 시현은 태희의 방을 구경했고, 대신 청소하던 중 땅에 떨어진 종이비행기를 발견했다. 시현이  석우(신성우 분)의 친아들이 아니란 유전자 검사지였다.  시현은 자신이 가져가겠다면서 "혹시 봤냐"고 물었고, 태희는 미안하단 말과 함께 솔직하게 대답했다. 
이때 유리 잔이 깨졌고 시현은 "떨어져 있어라"고 말했다. 시현은 깨진 조각들을 주우면서   "아버지 아들이 아니란 거, 가능하면 아무도 몰랐으면 했다"면서 "너한테 모든 털어놓아도 되는 말, 기다렸던 얘기들 이런 거구나"라며 잠시 혼자 있고 싶다고 했다.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시현에게 태희는 "먼저 말했어야했는데 용기가 안 났다 먼저 말해주길 바란 것도 욕심이란 생각 못했다"며 사과, 그러면서도 무거운 마음을 떨치지 못했다. 
시현은 태희의 母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영원(전미선 분)을 만났다. 영원에게 시현은 태희 얘기를 꺼내며 
"그 애한테 미안한 일이 있다"고 운을 뗐다. 영원은 사과하라고 했지만 시현은 "그럴 수 없는 일, 그 애한테 숨기는게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영원은 "다 털어놓거나 들키기 전에 멈춰 있어라, 차라리 모르는게 마음이 덜 아프다"고 조언했다.  
더 복잡해진 시현을 세주(김민재 분)가 찾아갔다. 세주는 시현에게 "비밀로 만나야할 만큼 좋아했냐"고 물었다. 시현은 "어차피 우린 안 되는 사이다"고 말하며 태희와의 이별을 생각하고 있었다.  이때 수지(문가영 분)가 등장, 시현과 태희가 주말에 데이트를 했다는 소식을 듣곤 "아저씨가 만나는 여자 누군지, 은태희한테 하는거 봐서 그 여자가 누군지 말해주겠다"며 이를 미끼로 질투심을 드러냈다.  이어 "은태희가 너한테 버려질 때 표정이 궁금하다, 확신 없으면 더 만나다 차라 그게 더 재밌을 것"이라며 시현을 자극했다.
시현은 "그 여자와 은태희 일은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태희와의 이별을 암시했다.  
그런 시현의 마음을 모른 채, 태희는 미안하다는 쪽지를 남겼고, 시현은 또 다시 혼란스러워했다.  다음날 집 앞에서 마주친 두 사람,  걱정하는 태희에게 시현은 "학교까지 태워다주겠다"며 저녁 약속도 잡았다. 태희는 시현이 화가 풀린 것이라 확신하며 기뻐했다. 
하지만 여전히 시현의 마음은 아픔으로 가득찼다. 母산소로 찾아간 시현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정말 좋아하는 사람인데,그 애한테 왜 그랬어"라고 눈물을 흘리면서  "내가 태희 만나는 걸 못 만나게 말리지, 태희한텐 더 미안해지기 전에 알아서 하겠다"며 태희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기로 결심했다. 
약속 장소에서 만난 두 사람, 시현은 예쁘게 차려입은 태희를 보며 눈을 떼지 못했다. 슬픈 눈으로 태희의 목걸이를 바라본 시현은 "이렇게까지 예쁜지 몰랐다"면서 "근데 불편해보인다. 아낵 내가 불편하다, 여기서 널 보는게 불편하다"며 갑자기 차갑게 돌변했다. 
태희는 당황했지만 "다른 사람아니고 너니까 온 거다"며 긴장한 목소리로 대답, 이어 "너 나쁜 척 하지마라"며 친구들 앞에서 더욱 강하게 변하는 그를 알아챘다.  그럼에도 시현은 "나쁜 사람인 척이 아니라 원래 나쁘다 괜찮은 사람인 척하기 지겨우니 그만하자"며 이별을 선언, 태희는 "너 혹시 내가 싫어졌어?"라고 물었고, 시현은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친구들 앞에선 더 강하게 태희에게 매몰차게 굴었지만, 사실 태희를 놓아야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시현 역시 가슴 아파했다. 母의 산소앞에선 눈물까지 흘리던 시현이었다. 차라리 태희에게 모든 걸 털어놓고 함께 꽃길을 밟길 바라지만, 아직 시현에겐 풀어야할 숙제들이 많다. 머리도, 마음도 무거워진 시현은 결국 마음에도 없는 이별을 선택하고 말 것인지, 자신이 싫어졌냐고 묻는 태희 앞에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숨죽이게 한다. 또 다시 차갑게 돌변한 시현 앞에 태희는 실망만 하고 말 것인지, 아님 그런 시현의 마음을 끝까지 잡아줄 것인지 시현을 향한 태희의 믿음과 사랑이 필요할 때다.  /ssu0818@osen.co.kr
[사진]'위대한 유혹자'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