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잊은 그대에게'가 본격 삼각 멜로를 예고하고 있다. 제작진과 배우들이 기대한 대로 시청률 그래프는 수직 상승할 수 있을까?
9일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 5화에서 우보영(이유비 분)은 예재욱(이준혁 분)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동료 김윤주(이채영 분)의 말에 설레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세상 까칠한 예재욱이 우보영을 알게 모르게 감싸고 그의 부탁은 최대한 들어줬기 때문. 무뚝뚝하지만 자신에게 다정하던 예재욱에게 우보영은 "심장아 나대지마"라고 했지만 결국 빠져들었다.

"너 그러다 예씨 부인 되는 거 아냐?"라는 김윤주의 얘기에 꽂힌 우보영은 예재욱과 같이 밥 먹으며 상상에 빠졌다. 자신에게 예재욱이 "예씨 부인이 돼 달라"고 고백하는 망상에서 허우적대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예재욱은 동료들이 있는 자리에서 같은 업계 종사자는 만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실 그에게는 아픈 과거가 있었다. 의료소송에서 환자의 편을 들었다가 병원에서 압박을 받았던 것.
무엇보다 자신을 위로해주던 여자 친구(이희진 분)가 의료소송에 휘말린 의사와 바람 피는 걸 보게 된 예재욱은 충격에 휩싸여 신선병원으로 오게 됐다. 이 아픔으로 같은 직종 여자는 만나지 않겠다고 한 예재욱이었다.

우보영은 그의 연애사를 알게 돼 눈물을 지었다. 절뚝거리는 자신의 발을 치료해 준 예재욱이 좋아졌지만 "내가 좋아하면 안 될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며 술에 취해 괴로워했다.
이 때문에 신민호(장동윤 분)는 우보영이 여전히 자신을 좋아하는 거라고 오해했다. 그러나 우보영은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는 시집을 예재욱에게 선물했다.
예재욱은 "우보영 선생이 요즘 제 눈도 잘 안 봐서 섭섭한 게 있었나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제가 우보영 선생을 많이 믿고 의지하고 있었나 보다"고 말해 다시 한번 우보영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결국 우보영은 예재욱을 계속 좋아하기로 마음먹었다. 같은 시각 신민호는 자신이 아닌 예재욱에게 시집을 선물한 우보영이 그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내심 서운해했다. 그렇게 세 사람의 삼각관계가 시작됐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1%대 시청률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5회 방송 전 진행된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이유비는 "드라마 특성상 자극적이지 않아서 시청률은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애써 웃었다.
하지만 한상재 PD와 명수현 작가는 시청률 반등을 자신했다. 초반 캐릭터를 설명하는 부분이 마무리 됐으니 본격적으로 삼각 러브라인과 병원 내 에피소드를 풀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 시작이 바로 5회였다. 6회 예고편에서 이유비, 이준혁, 장동윤의 삼각관계가 담겨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바. '시를 잊은 그대에게'가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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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를 잊은 그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