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WC' 기성용, FIFA 통해 손흥민 '극찬'... "모두 겁낼 선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4.10 07: 45

 "손흥민에 대해 다른팀들이 겁낼 것".
국제축구연맹(FIFA)은 9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컵을 앞둔 기성용의 인터뷰를 전했다.
먼저 기성용은 2002년 월드컵에 대한 추억을 떠올렸다. 당시 호주에서 유학중이던 기성용은 "한국의 모든 경기장과 길거리가 붉은 옷으로 가득했다. 나는 그때 호주에 있었다. 따라서 그 분위기를 경험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TV를 통해 봤다. 나는 우리가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같은 팀과 경기를 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한국의 누구도 우리가 4강에 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놀라웠다. 다시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다. 2002팀은 한국의 영웅"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2002년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묻자 "이탈리아전이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 일반적으로 이탈리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면 힘든 경기를 펼친다. 수비가 워낙 좋은 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 연장서 골든골을 통해 승리했다. 당시 세리머니에 대해서도 기억한다. 최고의 경기였다"고 말했다.
최고 스타였던 박지성에 대해 기성용은 "TV로만 보던 박지성을 처음 실제로 봤을 때 말하기 힘들었다. 당시 그는 대단한 스타였고 나는 대표팀에 막 들어간 선수였다. 모든 부분에서 에이스였다. 겸손한 선수였고 남자로도 완벽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3번째 월드컵에 임하는 기성용은 "지난 2번의 월드컵과는 다를 것"이라면서 "주장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 비해 더 노력하고 모범이 되야 한다. 분명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나 주장인 것이 자랑스럽고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바란다. 우리팀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F조에서 함께 경기를 펼치게 된 스웨덴-멕시코-독일에 대해 기성용은 "FIFA 랭킹이 높아 모두 우리 보다 뛰어난 팀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축구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특히 월드컵은 더하다. 강팀을 맞을 준비가 됐다. 스웨덴전이 첫번째 경기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 첫 경기서 성과가 없다면 조별리그 통과가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팀 동료이자 후배인 손흥민에 대해선 "손흥민은 핵심선수다. 다른 팀을 위협할 수 있는 선수"라면서 "훌륭한 능력을 갖고 있고 우리를 위해 많은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 분명 손흥민에 대해 다른 팀들이 겁낼 것이다. 언제든지 기회를 만들고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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