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최종예선 B조 3개국 감독교체... A조 신태용-케이로스 '믿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4.10 05: 44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게 된 아시아의 5개국이 A-B조에서 완전히 다른 결정을 내렸다. 갑작스러운 사령탑 교체가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흥미롭다.
일본축구협회(JFA)는 9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대표팀의 신임 감독으로 니시노 아키라(63) JFA 기술위원장을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8일 일본 대표팀의 바히드 할릴호지치(66) 감독이 전격 해임되는 사실이 알려졌다. 9일 JFA는 감독 경질을 공식으로 발표하고, 이사회를 걸쳐 후임 감독으로 니시노 기술위원장을 내정했다.

일본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서 A조 1위를 차지했다. 6승 2무 2패 승점 20점으로 가장 높은 곳에서 월드컵 진출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그 후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E-1) 대회에서 한국에 1-4로 참패한 것을 비롯해 유럽파를 소집한 경기에서 1승1무4패로 좋지 않았다. 할릴재팬은 지난 3월 벨기에 원정에서 월드컵 출전권이 없는 말리, 우크라이나를 각각 상대했지만 무승부와 완패로 체면을 구겼다.
특히 할릴호지치 감독이 선수장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유도 감독 교체의 결정적인 이유중 하나로 보인다. 결국 새로운 감독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의외인 것은 B조에서 월드컵행 티켓을 따낸 팀들은 모두 감독 교체를 실시한 것. 사우디아라비아도 사령탑을 바꿨다. 안토니오 피치 감독 아래서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호주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접 그만뒀다. 월드컵행이 무리라는 이유였다. 그리고 새롭게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호주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A조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이란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끌고 있다. 그리고 한국은 미리 신태용 감독으로 교체했다. 특히 한국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팀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것을 신태용 감독이 월드컵행 티켓을 따냈다.
케이로스 감독은 워낙 이란에서 믿음을 받고 있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팀을 떠날 이유는 없다. 그리고 신태용 감독도 현재 상황이라면 러시아 월드컵까지 지휘봉을 잡는다.
팬들은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대표팀의 경기력 때문에 신태용 감독에게 불만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신 감독은 뚝심을 가지고 팀을 만들고 있다. 선수 파악이 마무리 되는 순간 팀의 변화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시아 지역에서 월드컵에 나서는 팀들은 2가지로 분류할 수 있게 됐다. 과연 믿음을 보인팀과 그렇지 않은 팀이 러시아 월드컵에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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