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모리야스 U-23 감독, 월드컵 이후 대표팀 겸임 가능"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10 07: 31

월드컵 이후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 2020 도쿄 올림픽을 위해 임명된 U-23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10일(한국시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이후 U-23 대표팀과 연령대 대표팀을 겸임하는 계획이 급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축구협회(JFA)는 지난 9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대표팀의 신임 감독으로 니시노 아키라(63) JFA 기술위원장을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일 일본 대표팀의 바히드 할릴호지치(66) 감독이 전격 해임되는 사실이 먼저 알려졌다. 9일 JFA는 공식 기자 회견을 열고 감독 경질을 공식으로 발표하고, 이사회를 걸쳐 후임 감독으로 니시노 기술위원장을 내정했다.
JFA는 할릴호지치 감독의 해임 이유는 "선수단 불화와 전술적 문제"라고 밝히며 "어떻게든 월드컵서 성과를 내기 위해 극단적인 교체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니시노 감독은 다가오는 러시아 월드컵까지 초단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
본 언론에서는 니시노 감독의 계약이 초단기인 만큼 러시아 월드컵 직후 감독 교체를 예상하고 있다. JFA 관계자는 스포치 호치와 인터뷰서 "모리야스 감독이 도쿄 올림픽을 노리는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을 겸임함으로써 세대 교체에도 힘이 실리고, 하나가 되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자국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모리야스 감독 체제를 일찌감치 출범시킨 상태다. 21세 이하의 선수들로만 나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에서 탈락하긴 했어도, 신뢰는 여전하다.  
스포츠호치는 "실제로 U-23 대표팀과 성인 A대표팀을 겸임해서 성공한 사례가 있다. 바로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지휘한 트루시에 감독은 세대 별 대표도 겸임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8강에 그쳤지만, 출전 멤버 중 9명이 2002년 월드컵에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루시에 감독이 연령대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을 겸임하면서 미드필더인 오노 신지와 이나모토 준이치등 황금 세대가 성장했고, 최초의 결승 토너먼트 진출을 해낼 수 있었다. A매치와 연령대별 대표팀이 같은 전술로 싸우면서 세대 교체가 원활해지고 강화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자국에서 열리는 2002년 도쿄 올림픽에서 축구 종목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JFA는 초대 국가로 출장을 타진하고 있는 브라질에서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에도 올림픽 대표팀을 보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만약 모리야스 감독이 A대표팀을 담당한다면, 도쿄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주축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JFA 타지마 코조 회장은 니시노 감독의 단기 계약은 러시아 월드컵에 집중 해달라는 의미다고 밝히기도 했다. 모리야스 감독의 트루시에식 겸임 계약이 일분 축구 부활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mcadoo@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