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축구에 대해서만 생각해야 한다. 선수들은 첫 경기 이후 이것이 절반이라는 것을 알았다."
리버풀은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치른다.
리버풀은 1차전 홈경기서 3-0 승리를 거둔 상황.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 리버풀은 지키기만 하면 오랜만에 UCL 4강까지 올라설 수 있다.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 역시 맨시티전 복귀를 위해 혼련에 참가했다.

더군다나 중대일전을 앞두고 맨시티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최근 리그 홈 경기서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0으로 앞서다 2-3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나는 맨체스터 더비를 봤다. 이날 전반 맨시티는 내가 본 경기 중 가장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그것은 폭풍우와 같았다. 하지만 후반 맨유의 첫 득점 이후 흐름이 아예 뒤집어졌다"고 평가했다.
리버풀은 홈경기서 전반에만 세 골을 넣으며 맨시티를 넉다운시켰다. 클롭 감독은 "선수들에게 빨리 득점하라고 지시하지는 않겠다. 해도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며 "리버풀은 축구에 대해서만 생각해야 한다. 선수들은 첫 경기 이후 이것이 절반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강조했다.
만약 원정 경기에서 한 골만 넣으면 리버풀의 4강 진출 확률은 급격하게 올라간다. 클롭 감독은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고 득점하기 위해 여기왔다. 문제를 알고 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목표를 포기하지 않으면, 여전히 앞서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맨시티 원정에서 0-5로 대패당한 쓰라린 기억이 있다. 클롭 감독은 "우리는 그런 정보는 필요없다. 우리가 UCL 4강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