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시동’ 임기영-심동섭, KIA 마운드 원군 대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4.10 10: 31

KIA의 두 부상병이 퓨처스리그(2군) 출격으로 시동을 걸었다. 임기영(25)과 심동섭(27)이 어깨의 아픔을 털어내고 실전 등판에 돌입했다.
임기영과 심동섭은 8일 함평-KIA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KIA 2군 8-3 승리)해 컨디션을 조절했다. 임기영은 선발로 나서 3이닝을 던졌고, 심동섭도 8회 등판해 2이닝을 소화했다.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라 실전감각 점검에 주안점을 둔 등판으로 알려졌다. 만만치 않은 상무 타선을 상대로 결과도 나쁘지 않았던 편. 임기영은 3이닝 동안 58개의 공을 던지며 7개의 안타를 맞고 3실점했으나 사사구는 없었다. 심동섭은 2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퍼펙트 피칭을 했다.

두 선수는 KIA 마운드에서 적잖은 비중을 차지한다. 임기영은 4선발, 심동섭은 핵심 왼손 필승조다. 그러나 나란히 어깨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좌절됐다. KIA는 몇몇 신예 선수들이 분전하며 아직까지는 비교적 잘 버티고 있다. 그래도 두 선수의 정상적인 합류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기량이나 1군 경력 등에서 앞서 있기 때문이다.
임기영은 지난해 23경기에서 8승6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하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지난해와 같이 4선발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심동섭은 최근 4년 모두 50경기 이상 출전했다. KIA 왼손 불펜으로는 가장 많은 출전이었다. 2015년 21홀드, 2016년 13홀드, 지난해에도 11홀드를 수확하며 자신의 몫을 다했다.
KIA는 4·5선발에 고민이 있다. 시즌 초반 여러 선수를 활용하고 있으나 고육지책에 가깝다. 임기영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다면 계산이 수월해진다. 임기준이 시즌 초반 분전하고 있지만 왼손 불펜이 양질로 풍족하다고는 볼 수 없다. 역시 심동섭은 필요한 선수다. 기지개를 켜며 공동 3위까지 도약한 KIA 마운드의 마지막 퍼즐들이다. 두 선수는 조금의 조정을 더 거쳐 1군 엔트리 등록을 타진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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