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월화극 지각변동..'우만기' 1위 등극vs'유혹자' 1.6% 굴욕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4.10 09: 58

월화극 대전에 지각 변동이 생겼다. 그동안 1위 자리를 지켜왔던 SBS가 KBS에 왕좌를 내줬고, MBC는 또 다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우리가 만난 기적'은 11.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얻은 9.2%보다 2%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월화극 1위에 해당된다. 
반면 줄곧 1위를 지켜왔던 '키스 먼저 할까요'는 7.9%, 9.3%를 얻으며 2위로 내려앉았다. '우리가 만난 기적'이라는 강적을 만나면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 것. 중반을 넘어서며 전개가 다소 답답하다는 아쉬운 섞인 목소리를 듣고 있는 '키스 먼저 할까요'로서는 위기가 아닐 수 없다. 

감우성 김선아의 열연에 힘입어 시한부를 앓고 있는 중년 로맨스도 설레고 아련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키스 먼저 할까요'는 계속되는 위기와 시련 속에 기존 세련미가 반감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두 사람이 악연으로 얽혀있고, 이제는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상황에서 사랑만 해도 모자랄 것 같은 두 사람이 오해를 하고 "헤어지자"고 말하고 있는 모습이 '신파'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다. 
더 큰 문제는 '위대한 유혹자'다. 이미 최하위로 반등의 기회를 전혀 잡지 못하고 있는 '위대한 유혹자'는 지난 18회에서 자체 최저 시청률은 1.6%를 기록했다. 첫 방송부터 3%대로 시작을 했던 '위대한 유혹자'는 우도환, 박수영(조이), 문가영, 김민재 등 일명 '라이징 스타'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시청률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만난 기적'이 방송을 시작한 이후로는 화제성 역시 뚝 떨어진 모습이라 더욱 큰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패기 넘치는 20대의 뜨거운 사랑과 성장만으로는 김명민의 원맨쇼와 감우성의 처절한 사랑을 넘어서기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 게다가 '우리가 만난 기적'이 본격적인 스토리와 함께 상승세를 제대로 타기 시작해 반등의 기회를 잡는 건 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parkjy@osen.co.kr
[사진] 각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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