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국가대표팀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을 투수는 누구일까.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지난 9일 2018 자카르트-팔렘방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 109명을 확정, 발표했다. 최종 엔트리에는 24명만이 들어갈 수 있다. 예비 엔트리 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특히 병역이 해결되지 않은 선수들이라면 더 절실하다.
예비 엔트리 발표 다음날인 10일 KBO리그 5경기 중 가장 눈길이 가는 곳은 대전이다. 양 팀의 선발투수로 나설 KIA 우완 한승혁(25), 한화 사이드암 김재영(25) 모두 예비 엔트리에 발탁된 군미필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엔트리 발표 이후 첫 시험대라 눈길이 쏠린다.

한승혁과 김재영은 팀 내에서 예비 엔트리에 든 선수 중 유일하게 군미필이다. KIA는 12명이나 뽑혔는데 한승혁을 제외한 나머지 11명은 모두 군필이다. 가장 적은 7명의 선수들이 예비 엔트리에 들어간 한화에서도 김재영이 유일한 20대 미필 선수로 포함돼 있다.
6월말 최종 엔트리 발탁까지 두 선수 모두 확실한 각인을 심어줘야 한다.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돈다면 6월말까지 약 10번 정도 선발등판한다. 그 시작이 10일 대전 경기다. 한승혁은 4년 만에 선발 기회를 얻었고, 김재영은 다시 한 번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 2012년 1군 데뷔한 한승혁은 통산 176경기 중 선발등판이 6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선발 6경기 성적은 1승4패 평균자책점 8.87. 하지만 캠프 때부터 선발 전환 의지를 보였고, 지난 2014년 10월12일 광주 삼성전 이후 1276일만의 선발등판이다. 지난 4일 문학 SK전에 두 번째 투수로 4이닝 동안 56구를 던지며 2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올해로 데뷔 3년차 김재영은 지난해 5승을 거두며 토종 에이스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9월에만 4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1.67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 첫 등판이었던 지난 1일 대전 SK전에선 4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 지난해 KIA 상대로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69로 강한 면모를 보여 자신감 있다.
한승혁은 우완, 김재영은 사이드암으로 투구 유형이 다르지만 제한된 투수 엔트리 내에서 경쟁은 불가피하다. 과연 누가 선동렬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
[사진] 한승혁-김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