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만 달러' 사나이 그렉 홀랜드가 세인트루이스 데뷔전에서 대참사를 겪었다. 아웃카운트 1개(상대 희생번트)를 잡으며 볼넷 4개를 내주며 밀어내기로 1실점했다. 그리곤 패전 투수가 됐다.
검증된 마무리 홀랜드는 FA 시장에서 새 팀을 찾지 못한 채 보내다가 2018시즌 메이저리그가 개막한 후인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세인트루이스와 1년 1400만 달러 계약을 했다.
계약 후 세인트루이스는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해 홀랜드를 마이너리그로 보내 컨디션을 조절하게 했다. 그리곤 10일 빅리그로 콜업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에서 밀워키와 경기를 치렀다. 4-4 동점인 연장 10회, 홀랜드는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트래비스 쇼를 풀카운트에서 볼넷, 도밍고 산타나도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벤치에서 한 차례 타임을 요청해 마운드를 방문했다. 밀워키는 에릭 소가드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그러자 세인트루이스는 1사 2,3루에서 자동 고의4구로 만루 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홀랜드는 냉정함을 되찾지 못했다. 올랜도 가르시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허용했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버드 노리스로 투수를 교체, 노리스가 삼진과 범타로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0회말 1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4-5로 패했다. 홀랜드의 씁쓸한 세인트루이스 데뷔전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시즌 도중 트레버 로젠탈이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방출했고, 시즌 후 오승환과는 재계약하지 않았다. 홀랜드에게 거액을 투자하면서 마무리를 맡겼다.
/orang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