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말도나도(32·에인절스)가 환상적인 주루플레이를 선보였다.
LA 에인절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즌 1차전에서 8-3으로 이겼다. 에인절스는 8승 3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서 휴스턴(8승 2패)에 이어 2위를 달렸다.
6회초 에인절스의 공격에서 환상적인 주루플레이가 나왔다. 안드렐튼 시몬스의 안타에 이어 마틴 말도나도의 1타점 추가타가 터졌다. 크리스 영이 2루타를 쳤을 때 말도나도가 홈까지 쇄도했다.

이 때 말도나도는 왼손으로 슬라이딩을 하려다 팔을 바꿔 오른손으로 홈을 태그했다. 마치 농구에서 마이클 조던의 더블클러치를 보는 듯했다. 왼손을 접지 않았다면 포수에게 태그당해 그냥 죽는 상황에서 말도나도는 기지를 발휘했다.
주심이 처음에 아웃을 선언했지만 말도나도는 억울하다며 세이프를 주장했다. 비디오판독을 해보니 말도나도가 간발의 차이로 포수의 태그를 피해 홈을 손으로 찍은 것이 확인됐다. 주심이 세이프로 판정을 번복하며 득점이 인정됐다. 에인절스가 5-1로 달아나 승리에 쐐기를 박은 순간이었다.
말도나도의 환상적인 플레이에 현지 해설자는 “스포츠센터 하이라이트감”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방마님의 홈태그는 달라도 뭔가 달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알링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