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홍상수X김민희, 이상한 잠행…해외는 맞고 국내는 틀리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4.10 14: 46

"국내는 NO, 해외는 OK?"
홍상수 감독, 배우 김민희의 '해외는 맞고 국내는 틀리다'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함께 작업한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홍상수 감독)가 오는 17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이는 가운데,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모든 공식 홍보 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정직하지 않다는 이유로 영화사에서 해고된 만희(김민희)가 영화제가 열리는 칸에서 사진을 찍는 고등학교 음악 선생님 클레어(이자벨 위페르)를 만나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지난해 5월 열린 제70회 칸국제영화제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오는 25일 개봉을 확정한 '클레어의 카메라'는 17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앞서 개봉한 '그 후'의 공식 홍보 일정에도 모두 불참한 것처럼, '클레어의 카메라' 역시 모든 국내 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17일 오후 2시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리는 언론배급 시사회를 제외하고는 인터뷰, 기자간담회, VIP 시사회 등 다른 공식 홍보 일정은 일절 진행되지 않는다. 
시상식 역시 마찬가지. 오는 12일 열리는 제5회 들꽃영화상 시상식에도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에 각각 이름을 올렸으나, 수상 여부와는 상관없이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국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3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마지막이다. 당시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다시는 국내 취재진을 만나지 않을 것이며, 어떤 공식석상에도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자신의 의지대로, 국내에서는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다르다. 김민희에게 '베를린의 여왕'이라는 영광을 안긴 베를린 영화제는 물론, 지난해 칸영화제, 뉴욕영화제 등 해외에서는 거침없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해외 취재진들에게는 김민희와의 굳건한 애정은 물론, 김민희와의 동반 차기작 계획 등 김민희와의 불륜, 혹은 연애도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다음 공식석상 역시 해외가 될 전망이다. 홍상수 감독은 '뮤즈' 김민희와 함께 한 '풀잎들'을 올해 5월 열리는 칸영화제에 출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홍상수 감독이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칸의 부름을 받는다면,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또 다시 칸에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지난해 열린 칸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여전히 사랑하는 사이"라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과시한 바 있다. 
과연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잠행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해외에서만 당당해지는 두 사람의 알쏭달쏭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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