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어도 오타니 쇼헤이(24·에인절스)는 지킨다.
LA 에인절스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즌 1차전에서 8-3으로 이겼다. 에인절스는 8승 3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서 휴스턴(8승 2패)에 이어 2위를 달렸다.
‘이도류 센세이션’ 오타니는 9일 홈구장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전에서 7이닝 1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시즌 2승을 따냈다. 오타니는 투수로서 2승, 타자로서 3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금주의 선수’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에인절스 구단은 오타니에게 행여 무리가 올까 철저한 루틴을 지켜주고 있다. 선발투수 등판은 현지시각 일요일뿐이다. 월요일에 휴식을 취하고 화 수 목요일에 지명타자로 나간다. 금요일에 불펜피칭을 하고 토에 다시 휴식. 일요일에 등판하는 루틴이다.
10일 경기를 앞두고 오타니는 투구하는 오른쪽 어깨에 얼음찜질만 했을 뿐 회복훈련도 하지 않고 철저하게 쉬었다. 경기 전후 실시되는 언론 인터뷰도 생략했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11일 경기에 오타니를 지명타자로 투입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언론에는) 당일 통보할 것”이라 밝혔다. 경우에 따라 타자투입도 거를 수 있다는 것.
돌발변수가 생겼다. 에인절스는 좌완 앤드류 히니(팔꿈치 염증), 우완 J.C. 라미레즈(팔꿈치 통증), 맷 슈메이커(팔뚝 통증) 세 명의 선발투수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라미레즈는 10일 토미 존 수술을 받아 앞으로 12~18개월 동안 나올 수 없다. 선발투수진이 붕괴됐다. 투수가 모자란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당겨썼다가 화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선발진 줄부상에 대해 소시아 감독은 “오타니의 6일 휴식은 절대 보장할 것”이라 공언했다. 에인절스는 12일 경기에 유망주 제이미 바리아를 투입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한다. 마이너리그서 뛰는 닉 트로피노도 콜업할 예정이다. 앤드류 히니는 회복속도가 나쁘지 않아 조만간 선발진에 합류할 전망.
에인절스는 당장 배고프다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오타니가 특급대우를 받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알링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