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류현진 첫 승 재도전, 다저스의 숙제 3가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4.11 05: 21

류현진(31·다저스)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맞아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한다. 메이저리그 6년차인 류현진이지만 리그가 다른 오클랜드와 대결은 처음이다.
당초 9일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 등판이 유력했던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에게 자리를 내줬다. 12일 오클랜드전으로 등판이 예고됐지만 알렉스 우드의 식중독으로 하루를 당겼다. 여러 변수로 불규칙한 등판일정을 이겨내야 하는 류현진이다.

▲ 선발 류현진, ‘볼넷 5개+조기강판’ 극복해야
류현진은 지난 3일 애리조나와 시즌 첫 등판에서 3⅔이닝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강판을 당했다. 류현진의 시즌 개막전 중 가장 짧은 이닝소화였다. 선발투수로서 오래 버티지 못했다는 점은 5선발로서 류현진의 입지마저 흔들고 있다. MLB.com은 “워커 뷸러(24)가 트리플A에서 선발진입을 노리고 있다. 류현진의 선발보직이 언제까지 갈지 모른다”고 혹평했다. 5선발 자리를 지키기 위해 류현진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관건은 역시 제구다. 첫 등판처럼 볼넷을 5개나 줘서는 승산이 없다. 류현진은 압도적인 직구로 타자를 상대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각종 변화구는 제구력이 반드시 뒷받침 돼야 한다. 그래야 맞춰 잡는 투구로 투구수를 아껴 이닝을 오래 끌 수 있다. 7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류현진이 첫 경기의 문제점을 바로 잡느냐가 관건이다.
류현진은 MLB.com과 인터뷰에서 “언제 던질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더 좋다. 선수들은 습관이 중요하다. 휴식일이 많아지면 육체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나갈 준비가 됐다”고 어려움을 호소한 뒤 “구단에서 수술 후 배려차원에서 휴식일을 많이 줬다고 생각하지만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 빈약한 타선 언제 터질까
올 시즌 다저스는 답답한 물타선이다. 개막 후 2경기서 샌프란시스코에게 모두 0-1 영봉패를 당하며 출발부터 불안했다. 애리조나와 1차전서 연장 15회 혈투를 펼쳤기 때문일까. 이후 다저스는 5경기서 8점만 내며 경기당 1.6점으로 부진하다.
3할 타자가 야스마니 그랜달(0.321)과 체이스 어틀리(0.300) 둘뿐이다. 코리 시거(0.206), 야시엘 푸이그(0.205), 로건 포사이드(0.156), 작 피더슨(0.133) 등 주축타자들의 타격부진이 심각한 수준이다. 심지어 팀내 타율 3위가 커쇼(0.286)다.
류현진은 첫 등판에서 3점의 득점지원을 먼저 받고도 이를 지키지 못하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그를 조기에 내릴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이 호투해도 득점지원이 없으면 승리는 불가능하다. 다저스 타선의 반전이 필요하다.
▲ 불안한 마무리 켄리 잰슨
마무리 켄리 잰슨은 올 시즌 다저스 부진에 아주 큰 원인을 제공했다. 류현진 첫 등판경기서 잰슨은 6-3으로 앞선 9회 등판했다. 잰슨은 폴 골드슈미트와 A.J. 폴락에게 연속 볼넷을 줬다. 크리스 오윙스가 잰슨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고 15회말 다저스가 역전패를 당했다. 만약 잰슨이 깔끔하게 막았다면 다저스가 불펜을 소진할 이유도 없었고, 선발로테이션이 꼬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패배의 책임을 한 명에게만 전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의 잰슨은 마무리로서 매우 불안하다. 다행히 잰슨은 9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등판해 1이닝 3삼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류현진이 호투해 다시 세이브 상황이 온다면 잰슨이 잘 지켜줘야 첫 승이 보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알링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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