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LG 킬러로 변신했다.
박종훈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첫 대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5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SK가 4-1로 승리했다.
박종훈은 경기 전까지 LG 상대로 통산 3승3패 평균자책점 5.57을 기록 중이었다. 그런데 데뷔 첫 10승 투수가 된 지난해(12승7패)만 놓고 보면 LG전 2경기에 선발로 나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좋았다. 2경기 모두 6이닝 1실점씩 호투했다. 올해 LG와 첫 대결에서 5이닝 무실점 투구로 지난해부터 LG전 성적은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1.05로 더욱 낮아졌다.

이날 잠실구장엔 경기 시작부터 강풍이 몰아쳐 선수들의 경기력에 다소 지장이 있었다. 박종훈은 1회 출발이 불안했다. 안익훈을 몸에 맞는 볼, 김현수를 볼넷을 내보냈다. 잘 맞고 있는 3~4번 타순. 그러나 박용택을 좌익수 뜬공, 가르시아를 삼진으로 돌려세워며 위기 탈출 기미를 보였다. 채은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2회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1사 2루에서 양석환의 유격수 내야 안타 때 유강남이 무리하게 3루로 뛰면서 전화위복이 됐다.
3회에는 선두 안익훈의 타구를 3루수 로맥이 1루 송구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박용택을 2루수 병살타로 잡으며 스스로 헤쳐나갔다. 4회말 1사 1,3루 위기도 있었다. 오지환을 삼진, 양석환을 2루수 땅볼로 잡으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5회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투구 수가 101개가 되면서 6회 서진용에게 공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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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