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윤성빈, “AG 대표? 최선 다하면 결과도 따라올 것”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4.11 09: 01

올해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해다. 국제대회 금메달이라는 목표는 이에 따라오는 병역 면제 혜택이 달려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즌이기도 하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지난 9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예비 명단 109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최종 명단이 24명이기에 예비 명단 자체의 의미가 그리 크게 와 닿을 수는 없지만, 일단 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기에 몇몇 선수들에게는 그 자체로도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윤성빈(19)에게도 마찬가지다. 윤성빈은 52명의 투수 예비 명단에 포함되어 최종 명단에 포함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지난 1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만난 윤성빈은 이번 대표팀 예비 명단 포함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그는 “대표팀 예비 명단 발표 때보다 사실 첫 승 때 연락을 더 많이 받았다”면서 “어머니께서 명단에 포함됐다고 말씀해주셔서 그 때 알게 됐다. 예비 명단이라도 뽑아주신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 한다”고 명단 발표 당시를 떠올렸다.
윤성빈은 현재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4.20(15이닝 7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일 사직 LG전에서 5이닝 2실점 역투로 데뷔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아직까지는 풀타임 선발 투수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일단 그에게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포함되는 것보다는 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인정받고 안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아직까지 체력은 괜찮지만 구속 관리나 완급 조절에 능숙하지 않은 편이다. 매 이닝을 꾸역꾸역 막아가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면서 “(김)원중이 형이나 송승준 선배님께서 ‘길게 던져야 하니 매번 전력투구를 하지 마라’고 조언을 많이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선발 투수로 지켜야 할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고 지켜나가는 것도 배워가고 있다. 개막 로테이션에서 2선발 위치에 자리 잡았기에 현재 윤성빈의 매치업 상대는 에이스급 투수들이 많다. 그가 만났던 상대 선발들이 모두 쟁쟁하다. 김광현(SK), 로건 베렛(NC), 차우찬(LG)이 그의 선발 매치업 상대들이었다. 그는 “로테이션 상으로는 다음 등판에도 KIA 양현종 선배님을 만난다”면서 “에이스급 투수들을 많이 만나지만 그 투수들의 등판을 지켜보며 배우는 것보다 내 루틴을 만들고 내 것을 찾아가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첫 승 이후 “5이닝을 버티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것 인줄 몰랐다”고 말했던 윤성빈이었다. 이닝을 더 많이 소화하기 위해서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도 깨닫고 있다. 그는 “점수를 안 주고 안 맞으려고 하다 보니 볼넷을 내주면서 어려운 이닝을 보내는 것 같다”면서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주지 않으면서 승부하는 것이 가장 크게 깨닫고 있는 부분이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예비 명단에는 그와 청소년대표팀에서 함께했던 이영하(두산), 최충연(삼성)도 함께 포함됐다. 명단을 보면서 그는 “기분이 색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시안게임보다 리그에서 자신의 진면목을 선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최종 명단에 들었으면 좋겠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일단 리그에서 최선을 다해 제 역할을 열심히 하다보면 그 다음에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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